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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인문학

731부대, 마루타, 생체실험 데이터는 왜 만들었나

by 데이터스토리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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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린다. 오늘 옆에 있던 사람이 내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사망했을 수 있다. 여기에 전쟁의 와중에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 731부대의 마루타 실험. 그들이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아래 내용은 "데이터인문학"에 나온 내용이다. 스토리는 사실적 내용을 재구성한 허구이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런 역사적 사실을 조심스럽게 알려준다,

 

 

 

 

#11. 731부대, 마루타도 사람이다. 생체실험 데이터는 왜 만들었나.

 

731부대 - 실험의 시작

 

 

“으….아… 아~ 아악 ” 요시무라 히사토는 악몽에 잠을 깼다. 식은 땀이 잠 옷을 적셨다.

춥다. 무섭다.

오늘도 사람이, 아니 마루타 4명이 죽었다.

 

동상실험이 있었다. 영하 40도의 혹한의 날씨에 여자 2명과 남자 2명의 마루타가 실험장소에 나와 있었다. 총 감독은 중장 ‘이시이시로’ 여기 만주 731부대의 부대장이었다. 본관 건물 뒤편에 마련된 실험장소에는 마루타를 묶어 놓은 말뚝과 그들은 가둔 울타리가 전부였다. (충격적인 내용은 숨깁니다.)

 

“이봐, 연구소장 오늘 실험은 중요하니, 상태 변화를 잘 기록해 둬요.” 이시이시로는 못마땅한지 연구소장을 보지도 않고 지시를 내렸다. 뒤에 서 있는 연구소장은 흘러내리는 안경을 올리며 당황하고 있었다.

 

“예. 총사령관님. 이번에는 제대로 실험하겠습니다..” 연구소장은 뒤에 있는 직원에게 각각 지시를 내렸다.

남자 둘을 말뚝에 묶었다. 남자들은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덩치가 큰 군인은 가지고 있던 봉으로 남자의 배를 가격했다.

고통에 몸을 구부린 남자 마루타를 묶었다.

 

 

“자 시작하자.” 연구소장의 지시에 히사토는 시계를 눌렀다. 연구원 한 명은 물을 끊이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1시간이 흘렀다. 마루타의  ...  (그들의 실험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숨깁니다.)  ...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데이터인문학"을 참조하세요)

 

731부대의 계속되는 실험

 

 

히사토는 온도계를 들고 여자의 팔과 다리, 몸의 온도를 측정했고 손가락의 용적도 측정했다. 처음 끌려 나왔을 때 보다 이미 각 부위의 온도는 많이 내려갔으며 손가락은 많이 부풀어 있었다.

 

...  (그들의 실험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숨깁니다.)  ...

 

“다른 마루타를 데려와.” 연구소장의 말에 울타리에 있는 다른 여자를 데리고 왔다. 동일한 실험을 반복했다. 

 

실험장소가 소란스러워졌다. 울타리 안으로 옮겨진 남자 둘이 엉켜 싸우고 있었다.

 

“뭐해, 빨리 저 둘을 떼어 네” 연구소장은 실험체인 마루타가 서로 싸우는 것을 보자, 빨리 떼어 놓으라고 했다. 그 둘은 왜 싸웠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춥기 때문이다.

 

그럴 때 움직이면 몸에 열이 나기 때문이다. 연구소장은 그것을 경계한 것이다. 실험 방향과 맞지 않아서였다. 군인은 울타리로 들어가서 그 둘을 각각 다른 장소로 데려갔다.

 

...  (그들의 실험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숨깁니다.)  ... 

 

몇 장을 넘기자 적혀 있는 실험내용과 그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는 노트를 덮었다. 가혹했다. 인간이 생체 실험 대상이 된 것이다. 히사토는 페스트 균을 중국 지린성에 살포하는 실험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착잡한 심정이다. 커튼을 열었다. 연병장에는 하얀 눈이 가득 쌓여 있었다. 오늘 따라 하늘에 뜬 보름달이 차갑게 느껴졌다.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데이터인문학"을 참조하세요)

*

부대의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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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 하얼빈 남쪽. 일본은 이시이시로의 건의로 관동군 소속 비밀특수 부대인 731부대를 창설했다. 그 부대는 1933년부터 일본이 패망하는 1945년까지 인간의 생체실험을 담당했다.

 

위 이야기에 있는 ‘동상실험’ 과 ‘착혈실험’ 뿐만 아니라 사람과 동물에게 까지 약 28가지의 실험이 무차별 적으로 이루어졌다. (실험 제목과 내용이 좀 적나라 하여 숨깁니다. )

 

특히 1940년에 진행된 페스트 세균무기는 중국 지린성(吉林省) 눙안(農安)현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이다. 방법은 페스트에 감염된 벼룩 1만마리를 투하하여 사망자 추이를 관찰한 것이다.  3주후, 100일 후, 3년 후 그 실험의 결과는 컸다. (결과가 무시무시하여 내용을 숨깁니다.)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데이터인문학"을 참조하세요)

 

 

전범재판

 

 

1946년 10월에 행해진 소련의 전범재판 과정을 통해 731부대의 존재와 생체실험이 알려졌다. 소련은 당시 일본을 점령 지배하고 있던 미국에게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미국은 어떻게 했을까? 731부대 부대장인 이시이시로는 미군에게 비밀협상을 요청했다. 731부대가 실시한 생체실험 데이터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일본에 대한 전범재판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미국은 그 조건을 들어 주고 그들을 사면하였다. 여기서 얻은 데이터는 이후 미군의 생화학 전 무기 및 세균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었다.

 

그들, 일본의 자료를 넘겨 받은 미군은 ‘비밀 거래가 발각될 위험은 있지만 일본의 생체실험 데이터는 그 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일제의 잘못된 철학으로 기록된 데이터. 수많은 사람을 ‘마루타’라는 대명사에 가두어 실험대상으로 격하 시킨 일본. 제국주의는 목적이어야 할 우리 인간을 수단으로 취급해 버린 것이다.

 

생체실험을 통해 축적된 13년 간의 데이터. 이제는 그 데이터가 어떻게 쓰여지는 지가 궁금해 진다. 미군에게 넘겨준 자료는 아직도 일본에 남아있다. 실험 항목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무기이다. 특히 세균전을 위한 것이다. 일본은 여전히 731부대의 데이터를 통해 뭔가를 꿈꾸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책에 이 글을 쓰며

 

데이터인문학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자료 조사가 있었다. 우리의 생활 속, 특히 과거 우리의 역사 속에 담겨진 데이터를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위와 같은 내용은 특히 쓰기가 두려웠다. 인체를 실험 도구로 사용한 것도 그렇지만 그 결과로 정리한 실험 데이터를 바라보기에는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었다.

 

책에 담고, 강연을 하면서 말을 하면 이를 듣는 청자의 표정에서 아쉬움과 노여움이 담긴 것을 보았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되풀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면 본 장면을 적어 두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그 기억이 다른 실수를 막아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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