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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벌어지는 일들/글쓰기

/ 산 두 개

by 데이터스토리 2016.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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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두 개


어제 아침 산에 가자는 문자를 받았다.

한달전에 광교산에 같이 갔던 친구다. 그 때 당시는 6시에 만나서 올라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7시에 만나서 가자는 답문자를 보냈다.

한 참 후 시간을 당기거나 조그금 뒤로 밀자는 답문자가 왔다.

그래서, 난 괜찮으니 정하라고 답문자를 보냈다.


잠시 후, 그 친구가 전화를 했다.

몸살 감기가 들렸는데, 아침에 괜찮아서 나에게 문자를 넣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몸이 안 좋다고 하며, "나 빼고 가!" 하는 것이다.

그 친구와 나 이렇게 둘만 갈 에정이었는데, '나 빼고 가!' 라고 하니 무척 애매한 생각이 들었다.


'많이 아프긴 아픈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끊었다.

오늘 오전 8시. 침대에서 나와 짐을 챙겼다. 아침도 간단하게 먹고 청계산으로 향했다.

내가 사는 안양은 청계사쪽에서 올라가게 된다. 즉, 남쪽에서 올라가는 것이다.

청계사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길을 올랐다.


'이수봉'이라는 표지가 있는 길이다.

이수봉 정상 300미터 전 갈림길이 있다. 왼쪽으로 들어섰다. 매봉 가는 길이다. 오늘은 매봉이다.

생각보다 멀었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2번정도 반복되었고, 산길도 가끔은 좁았다.

매봉에 도착했다. 청계사 출발부터 따지면 2시간 걸렸다.

가져간 사과를 먹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인사를 해 왔다.


'혼자 오셨어요'

엉, 대학서클 후배였다. 직장 선배와 같이 올라 왔서 지금 내려간다고 한다.

반갑게 인사하고 바로 헤어졌다.

온 길을 거슬러 주차장으로 내려 갔다. 차를 몰고 집에 오니 오후 1시.

아내는 아이들과 같이 성당을 다녀와서 소파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바로 점심을 먹었다. 먹고나니 아내가 그런다. '자, 관악산 갑시다.'

결국 관악산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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