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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체(聖體) 」 __ 김 택 우 __
이것은 나의 살이니 받아 먹어라.
성자들은 조용히 일어서 통로로 나온다.
한걸음 한걸음 움직이는 발에는 소리가 없다.
두손은 고이 모아 합장하며 가슴에 다가둔다
머리를 수그리며 눈을 살며시 감고 뜬다.
걷는다
앞으로 나아간다 신부님 앞으로
신부님은 다가온 신자에게 성체를 내어준다
모은 두손 펼쳐 상체를 받아든다.
몸을 돌려 나가며
성체를 입안에 머금는다.
합장한 손
수그린 머리
다물은 입
성체는 신자의 몸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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