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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정약전

by 데이터스토리 2016.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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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 : [자산 정약전]
○ 작가 : 김영주
○ 약력 :

저자 : 김영주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 대학원 화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였고, 2010년과 2013년에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떠다니는 사람들』 『자산 정약전』 『책쾌』와 소설집 『세렝게티 소시지 나무』,
공저 『못다 이룬 꿈도 아름답다』가 있으며 동화 『선생님, 길이 사라졌어요』 『순이』 『빨간수염 연대기』
『운영전』 『가나 오투암의 여왕 페기린 바텔스』 등이 있다.



○ 책 내용:

이 책에서는 <자산어보>라고 나온다. 최근에는 <현산어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첫 글자의 논쟁은 계속 있을 수 있지만 그 내용은 변하지 않는 다.
정약전은 다산 정약용의 두번째 형이다. 둘은 학문적으로 뿐만 아니라 우애도 정말 좋다. 정약전의 아버지인 정재원도 아들들에게 '약전'에게 의논하라고 할 정도였다. 그의 학문적 깊이는 정약용에 뒤지지 않는가 보다. 성균관 시절 뿐만아니라 유배시절에도 정약용은 형 정약전과 편지를 통한 의논을 하였다. 정약전 또한 동생과 이런 교류를 즐거워 하여 항시 편지를 기다렸다. 정약용이 해배되어 흑산도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육지에 가까운 우이도로 마중을 갔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유배 16년만에 1816년에 죽게 된다.
동생에 대한 그리움은 한문적으로도 잘 나타나 있다. 서로 서신을 왕래하면서 출간될 책을 봐 주거나 서문을 써 주었다. 정약용의 많은 서적에 그런 흔적이 나오는 것이다. 정약전이 쓴 책에도 그런 내용이 같이 나온다.

이 책은 <자산어보>의 집필과 거기에 담긴 해양생물 그리고 관찰일지 및 활동에 관해서는 그 내용이 미미하다. 많은 내용이 유배되기 전 활동 즉 상균관의 활동과 임금과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유배의 원인이 된 천주교 신유박해에 대한 내용도 같이 나와 있다. 정치적 상황과 시대적 내용이 담북 담겨있는 책이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산을 민둥산으로 만드는 나라의 소나무 채벌제도이다. 
개인 산 이어도 소나무는 함부로 손대지 못하던 법이 있었다. 백성들은 소나무가 자라나면 그 자리에서 몰래 벌목을 해 버리는 것이다. 잘 못된 법이 개인 뿐만 아니라 자연에게도 해를 끼치는 사례인 것이다.

205
연하디 연한 전복의 속살은 상처와 고통을 감내하며 분비물을 지어낸다 했다. 그렇듯 지어낸 분비물이 모래 같은 미세한 이물질들을 하염없이 품고 감싸고서야 비로소 영롱한 진주로 탄생된다 하니. 약전은 아쉬운 듯 전복을 바위틈에 놓아주었다.

215
거야 홍어 요게 동지를 지나야 비로소 잡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다 입춘을 전후해서야 살이 찌고 제 맛이 난다 아닙니까. 주제에 계정릉 너찌 그리 잘 아는지. 이, 삼월이 지난다싶으면 몸이 영 쇠약해지는게 , 당장에 맛이 뚝 떨어지고 말거든요.

217
아이들이 주로 많이 생기는 자라배란병 있잖습니까. 복결병이라고도 하고요.
배 안에 자라 모양의 멍울이 생기고, 추웠다 더웠다 하며 몸이 점차 쇠약해지는 병 말이렷다.
네, 그 병에 걸렸을 때 썩은 홍어로 국을 끊여 먹을면 더러운 것이 제거된다 합니다. 술기운을 없애 주는 데도 매우 효과가 있고요.

234
그러니 백성들은 소나무 보기를 독충과 전염병처럼 여겨 몰래 없애고 비밀리에 베어서 반드시 제거한 다음에야 그만둔다. 어쩌다가 소나무에 싹이라도 트면 독사를 죽이듯 한다. 이는 백성들이 나무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편안한 길이 나무가 없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개인소유의 산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없게 되었다.

269
우이도에 살면서 해안가 기암절벽 밑을 쏘다니던 때였다. 직각으로 솟구친 낭떠러지 위에 튼 새둥지가 어찌나 위태로워 보이던지. 더욱더 이상한 것은 둥지 주변의 낭떠러지가 온통 흰 꽃이라도 핀 듯 하얗게 채색되어 있었다.

282
하늘의 미묘한 변화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천부적인 능력이 아니고 무엇일까. 어쩌면 할소 말처럼 진짜 별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저들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인지도. 미세한 존재라 할지언정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믿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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