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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벌어지는 일들/책

구암 허준

by 데이터스토리 2016.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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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 : 
[구암 허준]
작가 : 이재운
약력 :

저자 : 이재운

1958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고,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쓴 장편소설 『아드반』을 문장사에서 출간하고,
4학년 때 쓴 『목불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을 출간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에 첫 출간한 『소설 토정비결』은 3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토정 이지함 선생의 운명론적인 민족성과 예언적 인생관, 그리고 한국인만의 독특한 해학성을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 활동을 펼쳐 수많은 저작물을 발표했다.
성격분석프로그램 바이오코드를 개발하였으며,
[바이오코드 개론] [바이오코드 응용] [인연의 법칙] [브레인워킹] 등이 있다.유으
[소설 토정비결]을 비롯해 [상왕(商王) 여불위] [천년영웅 칭기즈칸] [당취(黨聚)] [하늘북소리]
[바우덕이] [갑부] 등의 소설과
우리말 시리즈인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1000가지] […우리말 어원 500가지] […우리 한자어 1000가지]
[…우리말 숙어 1000가지] 등이 있다.


○ 선정이유 :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 그에 대한 이야기
명심보감을 지으면서 많은 책과 각종 자료를 참조 했을 것이다.
주로 의료기관인 혜민서의 환자 처방전을 참조 했을 것이고, 그것이 데이터인 것이다.
그 부분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 책 내용:

허준의 일대기로서 태어나서 죽을때까지의 이야기이다.
서자로 태어나 벼슬길에 못하는 시대적 상황임에도 의원이란 과정을 통해 종1품까지 하는 파격적 승진을 했다.
서자이기 때문에 벼슬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아내로 나오는 여인은 실제의 인물인지 모르지만 내조를 아주 잘 하였다.

스승 유의태를 통해 의술의 길을 접하게 되고 의원이란 어떤것이냐에 대한 의원정신(작가정신과 같은)을 새기게 되었다.
이 정신의 근간이 애민사상으로 환자를 돌보았고, 의서를 편찬하여 각지에 배포한 것이다.
황해도, 평안도의 관북지방의 전염병 발생 시 자원하여 갔다.
죽은 사람을 태우고, 마을을 비우고, 관리 조차 미을을 떠나는 현실을 보았다.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함을 알고 편찬한 의서에는 그 부분을 많이 담았다.

허준이 있던 시대는 많이 암울했다. 임금은 악명 높은 선조에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전쟁 그리고 동인,서인으로 나뉜 당파싸움까지.
임진년 1592년 4월 일본은 부산포를 시작으로 조선 침략을 진행하였다.
외적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조선은 임금의 몽진(임금이 난리를 피하여 다른 곳으로 옮아감)이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양을 비우고 개성, 평양, 의주로의 피난을 하면서 선조 곁에는 언제나 허준이 있었다.
허준은 머무는 곳의 백성을 돌보고 약초를 채집하여 탕약 재료로 사용하였다.
선조는 피난길에서 백성의 고단함과 애절함 그리고 허준의 노고를 알게 되었다.
이순신장군의 활약으로 해상을 장악하고 의병의 활동으로 일본군의 발목을 묶고 명나라 참전으로 수도 한양의 회복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는 허준에게 조선에 맞는 의서 편찬을 명하며, 6명으로 팀을 구성한다.
이듬해 정유재란 발생으로 허준은 혼자서 의서 작업 진행을 하였다.
선조가 죽자, 당시 어의인 허준은 귀향을 갔지만 계속 의서를 편찬하였다.
1년 후 광해군은 허준을 복귀시켰고, 드디어 <동의보감>을 완성하였다. 14년 걸렸다.
하지만 인쇄까지는 3년이 더 걸린 후 전국 곳곳에 배포 되었다.
 
81
유의태는 이런 예민하고 사소한 차이에 관해 제자들에게 조목조목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를 않는다.
스승이 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면 나머지는 제자들이 알아서 익히고 연구해야 한다.
그것을 잘 하지 못하면 낙오되는 것이다. 허준은 일일이 그 날 배운 걸 적어가며 책을 꾸며 나가고 있다.

84
"내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병자를 돌보는 의원의 첫번째 덕목이 뭐라고 했더냐? 병자들을 진정으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측은지심이 없으면 병을 고칠 수가 없고, 설혹 고쳤다손치더라도 제대로 고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하지 않았더냐." 

174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지난 뒤 이듬해 여름에 다시 시작되곤 하는 질긴 돌림병이다. 겨우내 얼어 죽지 않은 병균들이 날이 풀리면서 활동을 시작한면서 위력을 떨치곤 한다.
사람들은 온역을 염병이라고도 불렀다. 염병이 얼마나 지긋지긋하고 두려운 병인지, 사람들은 미운 놈에게 욕을 할 떄 '염병할'이라고 할 정도였다.

178
권력 있고, 지체 높은 사람들에게만 병이 찾아드는 게 아니다. 오히려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 병이 훨씬 더 잦다.
거주하는 곳이 깨끗하지 못하고 먹는 게 부실하니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잘 사는 양반보다 못 사는 일반 백성에게 의술이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의술은 힘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배풀어진다.

189
온역을 치른 뒤 허준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질병에 걸려 그것을 치료하는 것보다, 미리미리 예방하여 아예 병이 생길 근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는 사실이다.

233
"말씀 삼가시오! 백성들 보기 부끄럽지가 않소?
한 나라의 국록을 먹고 생활하는 관리가 오늘날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면 근신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할 터인데,
오히려 백성들에게 화를 내다니...,
백성들이 무엇이오? 나라의 근본이 아니오! 그들은 양반을 하늘같이 믿고 꼬박꼬박 세금내고, 부역하며 살아왔소.
그런데 그들이 낸 세금으로 배불리 먹으며 살아온 관리들은 나라가 왜적의 손에 짓밟히도록 대체 무었을 했느냐 말이오.
게다가 백성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양반된 자들이 도망만 치고 있으니 어느 백성인들 울화가 안 치밀겠고?
그런 백성을 탓하다니 도대체 염치가 있는 것이오, 없는 것이오?"

260
'그렇다. 백성들을 위해, 온 조선인을 위해 조선의 의학서를 쓰자.'
허준은 결심을 굳히면서 자리를 물러나왔다. 조선에 널리 퍼진 비방을 모으고, 유명한 처방을 구하고 각종 의론을 편집하기로 결심했다.

270
이명원은 잠자코 고개를 끄덕이다가 잔뜩 가지고 온 종이 뭉치를 허준 앞에 펼쳤다.
"자네가 부탁한 것이네. 그동안 내의원에서 처방한 약과 그 약을 먹으면 생기는 증상을 적은 것이야. 이것을 찬찬히 읽어 보니 의서를 편찬하는 데 아주 도움이 클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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