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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 : [고산자 김정호]
○ 작가 : 박범신
○ 약력 :
저자 : 박범신
1946년 충남 논산 출생. 원광대 국문과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8년까지 문예지 중심으로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ㆍ단편을 발표, 문제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1979년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풀잎처럼 눕다』등을 발표, 베스트셀러가 되어 70~8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활약했다.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빛나는 상상력과 역동적 서사가 어우러진 화려한 문체로 근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낸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작품으로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물의 나라』 『겨울강 하늬바람』 『킬리만자로의 눈꽃』 『침묵의 집』 『와등』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등이 있고, 소설집에 『토끼와 잠수함』 『덫』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등이, 연작소설에 『빈 방』 『흰수레가 끄는 수레』 등이 있다. 2001년 소설집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로 제4회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나마스테』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 책 내용:
김정호가 지도를 만들면서 만나는 인생의 얘기이다. 고종시대에 들어 흥선대원군과 안동김씨의 권력싸움이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정호는 백성을 위해 지도를 만들지만 권력가들은 지도는 나라의 재산이라고 한다. 김정호가 만든 목판본 <대동여지도>를 탐내며 비열한 방법으로 빼았으려 한다.
김정호가 10살때 아버지가 차출되어 관군이 준 지도를 들고 홍경래난 토벌에 투입된다. 하지만 지도는 부정확하여 차출된 백성들은 어는 골짜기에 얼어죽게 된다. 김정호는 홀홀 단신이 되어 전국을 떠돌며 목수 일도 하면서 판각기술도 익힌다.
목판본 대동여지도 제작을 위해 나무를 밴 이웃에 사는 고향사람이 관에 잡혀간다. 가벼운 곤장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 딸인 순실은 천주교쟁이로서 관에 잡혀간다. 당시 천주교쟁이는 무조건 사형이 내려지는 관계로 아비인 김정호는 아는 사람을 만나 구명하지만 되지 않았다. 상복을 미리 입고 관청에 가서 딸 얼굴이라고 보여달라고 했다. 옥에 갇힌 딸에게 천주교를 부정하라고 말에 딸은 어쩔수 없이 부정한 후 아비와 먼 길을 떠난다.
대동여지도에 얽힌 당시 상황은 백성에게 있어 무척 힘든 시기였다. 백성을 위하고자 한것이 죄가 되었고, 주인 없던 산이 갑자기 주인이 생겨 벌목한 나무에 대한 죄를 묻는다.
영화로 나온 <고산자 김정호>의 원작이다. 영화와 책의 내용은 많이 다르다. 기본적인 시대적인 환경은 같지만, 인물을 중심으로 한 주변 시기와 환경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와 책의 역할 차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 전자책으로 읽었음
4%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기억의 골짜기 에서 돌개바람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린다.
23%
내일은 내일의 운세가 일을 터이다. 그는 내친김에 일찍이 방장도를 처음 그린 바 있는 진나라 사람 배수가 설파한 여섯가지 지도 작성의 원칙을 열거한다.
35%
여지껏 모든 지도가 이렇게 고안되지 않은 것은, 지도는 오로지 나라의 것일 뿐이라는 관리와 사대부 들의 유아독존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45%
오라버니는 아마 모르셨을 거예요. 평산을 넘어서부터는 알아차리지 못하게 멀찍이 떨어져서 쫓아 갔는 걸요. 그땐 지금처럼 눈이 늘 내렸지요. 평산에서 해주까지 그 산속 오라버니 발자국이 없었으면 길을 잃어 얼어 죽었을지 몰라요.
49%
말하지 않아도 미리 알아서 보부상까리 베껴가지고 다니는 새로운 필사본 지도를 대지팡이 속에 넌지시 말아넣어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길에서 만난 연분은 길에서 다시 만날 때에 제일 반갑다. 길 동무끼리는 인심도 후했고 먹고 자는 일에도 네것 내것이 따로 없다.
54%
지도란 객관적 사실이지 않은가.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 감정에 따르거나 정치적 판단을 앞세우면 그 지도는 필연적으로 오류를 불러오게 돼있어.
58%
그리움을 깊게 만드는 것은 일월성신의 세월일것이고, 그리움이 깊어지면 그만큼 풍상을 견뎌내는 힘도 강고해질 터이니, 서둘 것 없이, 차라리 그 끝을 미루는 게 좋게다 싶었던 것이다.
92%
머지않아 여명이 터올 것이다. 그는 오래 정좌하고 앉아 있다가 이윽고 허리를 곧추세운 뒤 붓을 든다. 봄의 초입이라 하지만 헛간이라 새벽공기가 싸늘하다. 그래도 붓을 든 손은 아직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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