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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벌어지는 일들/꿈만필

조정래 작가의 '황홀한 글감옥'을 읽고

by 데이터스토리 2016.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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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홀한 글감옥

 

○ 저자: 조정래

1943년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70년 으로 등단했다. 단편집  중편집  장편소설  대하소설  산문집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등을 출간했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화상, 동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동리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 내용

20년간 집필한 "태백산맥","아리랑,"한강"에 대한 독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내용을 보면 개인의 일생이 들어있는 자전적인 글이다.
조정래작가님이 얘기하는 작가정신은 시대의 스승이 되는 것이며 진실되는 것이다.
소설가는 인물을 창조해 낸다. 위 3가지 소설에는 1200명의 인물이 나온다. 각각의 인물을 개성있게 담는 것이 힘들다.



○  느낌

 
조정래란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어찌 보면 존경하게 된 것이다.
작가로서의 삶과 시대에 굴하지 않는 강직함 그리고 가족을 향한 애뜻함이 글 곳곳에 나타났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시대는 인물을 만들 것이다. 
일제시대, 6.25, 군사정권, 유신헌번 등 격변의 시대를 살아오신 분의 육성이 느껴졌다.
내 인생의 큰 부분에 작가란 이름을 달기로 결심한 지금 이분의 삶 특히 글을 위한 열정은 나의 좋은 모델이 될것이다.
이 분은 순수문학을 하셨다. 나는 그 쪽보다는 소비문학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라는 역할이 시대에 내 놓아야 할 할 것은 '시대의 스승'이 되는 것이라 하셨다.
많은 사람이 살아지는 데로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창조자의 마음으로 글 속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두는 것이다.
막연히 책을 써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게 되었다.
조정래선생님의 작가정신은 필히 본받아 나갈 것이다.
상상으로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닌, 면밀한 자료조사와 인물탐구가 밑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작가의 소신을 굳건히 하는 산물일 것이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나도 그 분 조금이나마 따라가고 싶다.


마음에 드는 구절
 

P.19     어느 민족이나 어떤 나라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소설은
          역사책보다 한결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중략)
          ...(중략)... 소설은 전통,정서,풍속,습관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감동까지 주기 때문입니다.

 

P.31     ...문학하는 사람들이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그 답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영원히 '남기기 위해' 문자를 만들었고, 그 문자로 하는 문학 작품들은 당연히 남겨질 수 있는 내용을
          써내야 한다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P.35     모든 비인간적 불의에 저항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옹호해야 하는 작가는 오로지

          진실만을 말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것은 인생을 총체적으로 탐구하는 작가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입니다.
          그 책무를 달고 즐겁게 이해할 의지와 각오가 없다면 작가가 되기를 바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P.47     ... 우선 그 순서를 다독,다상량, 다작으로 고치십시오. 그다음으로는 노격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입니다.
          다독 4, 다상량 4, 다작  2의 비율이면 아주 좋습니다. 이미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 작품을 많이 읽으십시오.
          그다음에 읽은 시간만큼 그 작품에 대해서 이모저모 되작되작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P.107     그러나 인간과 인간 세상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혼자일 수 없고 서로서로 관계를 맺는 존재이며,
          그 관계의 얽히고설킴이 사회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문제적 이야기들을 형상화 하는 것이 소설입니다.
          이 의식을 굳건히 세우고 있으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고, 어떤 소설을 써야 할 지 그 길이 보일 것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소설은 시시한 것이 아니라 인간사에 남겨지게 되는 중요한 기록 중의 하나입니다.

p.195     '이성적 분노와 논리적 증오!'
          제 머리속에서 정리된 논리였습니다. 그것은 작가가 지녀애 하는 가슴이고, 의식이었습니다. 
          '이성적 분노와 논리적 증오'가 없고서는 역사를 바르게 볼 수도, 진실을 캐낼 수도, 인간을 옹호할 수도 없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이성적 분노와 논리적 증오를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어여만 바르고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P.300    저는 "태백산맥" 베끼기를 통해서 아들과 며느리가 인생이란 스스로 한 발, 한 발 걸어야 하는 천리길이란 것을

           깨우쳐주고 싶었습니다. 인생이란 지치지 않는 줄기찬 노력이 피워내는 꽃이라는 것을 체득시키고 싶었습니다.

 

P.403     "제가 가장 불행할 때가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에 얽혀 하루를 없애고 집으로 돌아올 때고,

            가장 행복할 때가 글을 쓰고 있을 때입니다." 



○ 글을 쓰는 작가 입장에서 책을 읽고 실천해 볼 3가지.

- 인물 MAP을 만들어 본다. 내 소설에 등장할 인물들을 미리 만들어 보는 것이다.
- 다독 다음에 다상량이라고 한다. 비율은 4:4:2 이다. 마직만 "2"는 다작인것이다.
  이제 독서 후에 읽은 시간만큼 생각하는 시간을 배정할 것이다.
- 인간 관계 속에서 소설꺼리를 생각한다. 노트에 그런 시나리오난 글감을 모아두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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