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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 무더운 8월의 어느날..
여수광양의 햇살은 아직도 매섭다.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이제 낯설지 않다.
폭우 나 폭설이 그립다.
기상청에서 주말이면 한풀 꺽일 것이라고 예보한다.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하얀 거짓말인가?
이제 누구도 기상청 얘기를 안 믿는다.
이곳은 컨테이너 및 화물을 배로 운반하는 항만이다.
넓은 곳에 식당은 몇개 안된다.
그 중 하나인 cj대한통운쪽으로 차를 움직였다.
사무실에서 그 식당까지는 5분정도 된다.
식당은 2층에 있다.
창문 밖으로 바다가 보이고, 즐비하게 늘어선 컨테이너가 보인다.
불고기 백반.
식판에 반찬과 불고기 그리고 반찬을 올렸다.
상추와 깻잎은 따로 큰 그릇에 담아서 테이블로 가져왔다.
불고기는 고추장과 야채를 섞어 볶은 것이다.
맛은 괜찮았다.
상추와 깻잎에 불고기를 올리고 쌈을 먹었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을 더위로 이글거렸다.
바람 한점 보이지 않았다.
식사를 하는 다른 분들의 얼굴도 더위에 치친 모습이 드리워져 있다.
다 먹고나서 퇴식구에 식판을 놓았다.
남은 음식물은 국그릇에 담아서 음식물 버리는 곳에 쏟았다.
정수기로 가서 물한모금을 마셨다.
영양사가 있다.
여자분이다.
평범한 외모에 단정한 옷차림.
우리는 이번주 식단이 어떻게 되는 지 물었다.
'식단표 한장 드릴까요?'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무실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다.
식단표를 보던 한 직원이 목요일에 와야겠다고 한다.
식단표에 '고등어구이'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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