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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아빠 잘 다녀와요...>
이번주 출장은 3일간이다.
월요일은 광복절 휴일이고, 금요일은 고객사 창립기념일이기 때문이다.
화요일 새벽 5시.
어제 밤 잠을 설쳤다. 집을 떠나기 싫어서 일까. 출장 전날은 이렇게 잠이 들지 않았다.
몸이 무겁다.
자명종 소리가 아니었으면 아직도 잠들어 있을 것이다.
책임감.
이 낱말로 나의 부지런함을 대신 시키면 될까..
아침 샤워물이 차갑다.
책임감.
이 낱말로 나의 부지런함을 대신 시키면 될까..
무더위가 한풀 꺾였서일까?
잠을 설친 내 몸에 나타난 후유증 때문일까.
물 온도를 높였다. 따뜻한 물이 몸을 깨워줬다.
집을 나서기 전 아들을 깨웠다.
어제 저녁 아들은 내가 나갈 때 깨워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 나서 공부하겠다고 말했지만, 아들은 12시쯤 잠이 들었다.
'쭈쭈'
아들은 키가 나 보다 크다. 하지만 원하던 키에는 아직 모자란다.
그래서 아침마다 다리를 주물러 준 것이다.
아들이 원하는 키가 되었으면 한다. 7센티미터만 더 커주면 되는데.
"아빠 이거 드실래요.."
아들은 아빠가 일찍 나가는 것이 안쓰러운가 보다.
어제 공부하면서 먹었던 과자를 나에게 건네 준 것이다.
"아니야, 너 먹어!"
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집을 나섰다.
아침은 굶었지만 나의 배는 가족이란 이름의 정으로 가득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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