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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산행
무더위를 피해 낮시간은 시원한 곳에 머물렀다.
그래도 운동은 해야 하길래, 시원해 질 시간을 기다렸다.
오후 4시.
이제 해가 떨어질 시간이다.
짐을 챙겨 차로 관악산 입구로 갔다.
5시.
이제 더위는 한풀 꺾였다.
차를 주차하고, 근처 편의점에 들렸다.
간단한 요기꺼리를 준비했다.
무던히 걸었다.
천천히 걸었다.
혼자서 하는 산행의 좋은 점이다.
의식하지 않는 것.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잠시 쉬며, 산 아래 도시를 내려보는 것.
가져간 물을 마시고, 머리에 조금 끼얻어 보는 것.
6시반
해가 떨어져가는 시간에 정상에 도착했다.
해는 산 아래로 넘어가며
일몰의 빛을 조금씩 조금씩 데려가고 있다.
정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분다. 땀 흘린자의 보람이다.
등산에서 맛 볼 수 있는 가장 큰 보람.
정상에서 다른사람을 위해 해 줄수 있는 것이 있었다.
그 분의 추억을 담아드리는 것.
아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스마트 폰을 내민다.
사진을 찍어 드렸다. 두번.
이제 내려걸 시간이다.
산 밑에 다다를 때가 되면 옅은 어둠이 맞이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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