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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야기 속 데이터

#10-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수나라 병력 운용 방식에서 길을 보다

by 데이터스토리 2017.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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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수나라 병력 운용 방식에서 길을 보다.



“장군님. 수나라 군대가 성 아래까지 와 있습니다.” 수나라 황제인 양제는 2백만 대군을 몰고 고구려를 쳐들어 왔다. 6개월이 지나도 큰 성과가 없자 우문술에게 군대 30만명을 주며 평양성을 직접 공격하는 별동대를 구성해 주었다. 그 군대가 평양성에 온 것이다.


 “알았다. 기다려라.” 장군은 참모에게 기다리라는 명령만을 남기며 하던 일을 계속했다. 다음 날.

을지문덕은 부하 장수를 데리고 성 누각에 올라 수나라 군대를 향해 소리쳤다.

“이봐, 우문술 장군. 우리 고구려군은 항복할 테니, 준비가 될 때까지 며칠 기다리기 바란다.” 을지문덕은 적군을 향해 항복의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지휘소로 돌아가자 참모 중 한 명이 물었다.


“장군 어찌 항복을 표하셨습니까?” 그 질문에 을지문덕은 호탕하게 웃으며 설명을 했다.

“적군 수나라는 2백만 군사를 이끌고 여기 고구려까지 왔다. 그 길이가 200리에 이르고, 군수 물자를 나르는 지원인력이 4백만이나 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대동강과 압록강을 건너며 전력이 약해졌다. 더군다나 저들은 군량미도 바닥이 나서 제대로 싸움을 할 수 없다. 며칠 전 나는 일부러 수나라에 항복 사신으로 저들의 군영에 갔다. 군영에 흩어진 병사들은 하나같이 먹은 것이 없어서 힘이 빠지고, 병들어 있었다. 지금 저 밖에 있는 수나라 병사를 봐라. 생기도 없고 사기도 없다. 며칠만 기다리면 제 풀에 쓰러질 것이다. 그 때가 기회다.” 장군의 말을 들은 참모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부장, 살수(지금의 북한 위에 있는 청천강)의 물 막이 공사는 잘 되어 가고 있는가?”

“예.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3일 후면 큰물을 막아 둘 수 있습니다.”

“좋다. 적을 속일 병사는 준비되었느냐?” 을지문덕 장군은 고구려를 침범한 수나라를 치게 위해 준비한 계획을 하나 하나 점검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수나라 군대는 내부적으로 굶주리는 자와 환자가 점점 나오며, 불만에 찬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수나라 대장인 우문술은 전군 철수 명령을 내렸다. 30만명의 군사가 뒤돌아 가다 보니 전열이 망가지고 군기가 망가져 나갔다. 살수에 도착해 보니 배는 한 척만 보였다. 군사들은 서로 타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였다. 우문술은 강의 깊이를 알지 못하여서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상류에서 스님일행이 강을 건너는 것이 보였다.

“강의 깊이가 어느 정도냐” 군사 중에 상급자가 물었다. 스님은 가랑이를 걷으며 강의 깊이가 얼마인지를 보여 주며 말했다.


“여기 이 강은 깊이가 무릎 정도 밖에 안됩니다. 저희 소승들도 이렇게 걸어서 건너 다닙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수나라 군사들은 강을 건너기 위해 물로 들어갔다.

을지문덕장군이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성문을 활짝 열어 전군을 몰고 나와 수나라 군대 후미를 치기 시작했다. 수나라 군사들은 혼비백산하며 무기를 버리고 앞 다투어 달려가기 시작했다. 살수에는 이미 많은 군사들이 강의 절반쯤을 건너고 있었다.

“둑을 무너뜨려라. 강을 열어라. 물을 풀어라” 을지문덕 장군의 호령에 맞춰 북이 울리고 긴 피리를 통해 강 상류에 신호를 보냈다.


‘우르르릉….’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강을 건너던 수나라 군사는 그 자리에 멈춰 소리 나는 쪽을 보았다. 거대한 물보라가 자세히 보일 정도까지 밀려 들었다. 수나라 군사들은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되돌아가면 고구려 군사의 칼을 맞을 것이고, 앞으로 가면 건너기 전에 물살에 휩쓸려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왕좌왕 하는 사이, 살수의 거대한 물보라는 수나라 군대를 휩쓸어 버렸다. 미처 강을 건너지 못한 병사는 고구려 군대의 칼과 창에 생을 마감을 하였다. 수나라 장군 우문술을 가까스로 살아 남은 병사를 추슬렀다. 30만명이 출병해서 남은 병사는 이제 2700명. 수나라 장군 우문술은 을지문덕의 지혜와 용기에 머리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

수나라는 고구려와의 전쟁으로 국력을 많이 소모했습니다. 수양제는 고구려 정복에 대한 야심을 꺾지 못하고 네 번에 걸쳐 공격을 하였습니다. 이 바람에 국력은 점점 쇠약해지고, 백성의 원망은 점점 높아 져, 결국 이연의 반란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당나라가 됩니다.


을지문덕은 주변 나라들의 움직임과 수나라에 새로 즉위한 수양제의 야심을 보고 고구려를 침범할 것을 알고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수나라는 돌궐과 같은 강력한 나라가 있어서 혈전을 벌여야 했으며, 백제와 많은 외교적인 상황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헌데, 고구려가 눈에 가시였습니다. 때마침 백제가 수나라와 손잡고 고구려를 협공하자는 협약을 하였지만 백제는 그 전투에 나타나지 않았고, 수나라는 결국 고구려에게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살수대첩이 일어나기 이전 전투로서 수나라 장수는 레호아였습니다.


612년 수나라는 고구려를 침공합니다. 기마병 40대와 와 보병 80대로서 총 113만 3800명인데 편의상 2백만명이라고 불러 왔습니다. 그들의 강점은 많은 병사입니다. 반면 단점으로 작용한 것이 지위계통이 길어진 것입니다. 행렬의 맨앞에서 맨 끝까지의 거리가 80리(32Km 정도 거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4백만명의 보급인력 과 수천 대의 수레 등 지원장비의 관리와 운용이 크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우중문과 우문술의 내부 알력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을지문덕은 이런 상황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승리의 포인트를 긴 보급로의 차단을 통한 식량 보급의 단절, 지휘관의 공명심을 부추겨 내부 분열 끌어내기, 군대간 통신의 단절을 통한 정보의 차단 등을 중심으로 작전을 수행하였던 거죠.

거기에 30만 대군을 일시에 궤멸할 방법을 살수(현재의 청천강)에서 찾았습니다. 물을 막아 강의 수심을 낮에 하여 적을 안심시키는 것, 스님을 통해 강을 건너도 된다는 것, 굶주림을 이용한 사기의 저하와 같은 환경을 최대한 파악하여 수문을 여는 적합한 시간을 잡았던 것입니다.


살수인 청천강은 우리나라 소양강과 비슷한 규모로서 유역면적은 9,552.6 ㎢ 이고, 강의 길이는 217Km, 연평균 유출량은 41억 m3 입니다. 연강수량이 1000~1400mm 이고 하천은 300개 가량됩니다. 30만명을 일시에 쓸어 버리기 위해 얼마만큼의 물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밀어야 하는지 알 수 는 없습니다. 쓰나마와 비교 해 보겠습니다.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부근 인도양에서 규모 9.0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으로 23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죠. 살수대첩은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병사들이 모여 있다 보니 터져 나온 물의 영향과 사람들과 엮이면서 30만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물의 위력은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은 높이 24미터의 쓰나미를 동반하여 1만 8400명의 사망자를 만들었습니다. 

지피지기 한 것이 수나라로부터 고구려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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