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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인문학

미술품 경매 낙찰가

by 데이터스토리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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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다. 아는 지인이 사거나, 마켓이나 전시회에서 팔거나, 경매시장에 출품하여 낙찰받는 방법이 있다.

마켓에서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매대에 내 작품을 펼쳐두고 그 옆에 판매 가격을 붙여둔다.

전시회는 다르다. 일단 전시를 주관하는 갤러리나 지자체 등 단체에 내 작품에 대한 1차 평가를 받는다. 먼저 그들의 마음에 들어야 하고 이어서 상호 가격을 합의 한다. 주로 내가 받고 싶은 가격에 가격표가 붙지 않는다. 물론 내가 유명 작가면 다르다.

서울옥션 경매 결과 제공 사이트

경매장으로 가보자. 경매에 출품은 일반 전시랑 다르다. 제한된 시간에 제한된 작품이 경먀사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며 낙찰된다. 경매를 위한 단계를 보자. 내 작품을 경매회사에 보여주어야 한다. 담당자의 눈에 들어야 한다. 그 다음 출품가격을 협의한다. 이 때 경매의 특성상 상호 최저낙찰가에 대한 합의를 한다. 일정금액 이하에 낙찰이 되면 유찰을 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는 작가에 대한 작품을 보호해 주고자 하는 경매회사의 배려이다. 또한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준비이기도 하다.

블래랏, 온라인 전문 경매 사이트

그 다음은 고객에 의해 결정되는 가격이다. 최고가를 제시한 고객에게 낙찰되어도 끝난게 아니다. 최종 구매를 거절할 수 있다. 구매자가 실수로 높은 금액을 적었거나, 갑자기 마음의 변화로 구입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메회사도 이에 대한 방어책을 가지고 있다. 구입 취소 즉 낙찰철회에 대한 위약금을 명시하고 있다. 주로 낙찰가의 30%이다.

 

 그러면 낙찰가는 얼마나 될까? 

찬차만별이다. 동일작가의 작품도 가격이 제 각각이다. 작가의 젊은 시절과 노련미가 생긴 40대, 원숙함이 배어있는 50대, 60대. 그림이 다르기 때문이다. 갤러리도 큐레이터도 그것을 알고 콜렉터도 안다. 물론 작가도 안다. 

 

박수근 '앉아있는 소녀'

박수근 작가의 낙찰가는 최고가 19.6억원 부터 5억원 이하까지 다양하다. 

뉴시스의 제품가격사이트('K-Artprice(k-artprice.newsis.com) 에 데이터가 있다.

2015년 10월 서울옥션홍콩경매를 개최했다. 박수근의 "앉아있는 소녀"라는 작품으로 1960년대에 캔버스에 그린 작품이다. 유채화로서 74 X52.5cm 크기의 작품이다. 낙찰가는 19억 5923만원이다.

반면 같은 시기에 그려진 "집골목(창신동풍경)"은 5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1960년 유화로 패널에 그린 것으로 21.5X26.5cm 크기의 작품이다. 

위 두작품을 작품 크기로 보면 7배 차이다. 반면 가격은 3.7배다. 

유사한 크기의 작품인 "an Old Tree and Children"는 29.5×21cm 로 위 작품보다 약 8% 크다. 이 그림의 가격은 7억 2936만원이다. 가격은 1.38배이다. 이 그림은 서울옥션에서 2016년 5월 홍콩경매에서 낙찰된 금액이다.

박수근 집골목(창신동풍경) / 서울 종로구 창신동 393-16 집터

낙찰금액은 작품의 크기와는 관련이 적다. 작품성에 영향이 높다. 

미술품 구매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큐레이터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적인 미술품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작품 내용을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작가의 활동시기와 그림의 관계, 그 그림과 사회적인 환경과 생활 형편 등이 작품에 반영되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고래는 죽으면 태어난 곳을 간다고 한다. 우리도 우리의 환경을 벗어날 수 없다. 그 환경을 조금씩 개선하고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산다.미술품을 보고 있으면, 당시의 시대상이 느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나의 삶이 시대상에 투영되기도 한다. 그림은 철학이다. 삶이다. 채색에서 분위기를 읽어보자.  그림의 선에서 작가의 고민을 느껴보자.

 

남한산성 : 김훈 장편소설[초판]
작가 김훈은 "남한산성" 뱃사공편을 적으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김상헌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사공에가 깉이 가자고 했다. 사공은 있던자리도 대 돌아가겠다고 했다. 김상헌은 칼을 뽑아 들었다. 사공은 그 소리에 뒤돌아 봤다. 김상헌의 칼이 사공을 배었다. 사공은 얼음위로 천천히 쓰러졌다.』간단한 글이지만, 김훈은 오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글 속에 그 고민을 읽을 수 있을까? 대부분이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그 고민은 글 속에 덮어 두었다.화가도 그렇다. 그림에 그 작가의 고민을 보려면 그림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사랑의 첫걸음은 관심이다. 그러고 보니 모든 것은 출발은 관심이 된다.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 그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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