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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부탁해.권석천

by 데이터스토리 2016.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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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부탁해





  • 저자   : 권석천

저자 권석천은 1967년 서울 생.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나 법에 애착을 느끼지 못했다. 대학 졸업 후 신문사에 들어간 뒤에야 법의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됐다. 1990년부터 경향신문 기자로 일하다가 2007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법조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앞에 놓인 길을 쉬지 않고 걷다 보니 25년을 기자로 살았다. 다른 삶을 꿈꾸기엔 이미 늦었다. 이번 생에는 글 쓰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싶다.

  • 내용
신문 칼럼 '시시각각'에 나온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엮은 책이다. 
4부로 편성하여 '우리', '사회','정의' 그리고 '살아가기'에 대해서 칼럼이 분류되어 있다.
칼럼이 나오고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칼럼에 대한 배경과 후일의 이야기를 같이 적어 주셨다.
그래서 그 반향,즉 그 글의 영향력을 알 수 있었다. 
정치, 정와대, 검찰등이 한국사회의 위치와 영향력이 권한이 아니라 국민이 배푼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해 주셨다.










 느낌

법학과를 나왔으나, 법조인의 길을 걷지 않고 기자의 길을 걸은 저자의 시각은 사회적이고 국민적이다.
세월호, 청와대, 대통령, 여당,야당 등 정치적 사안과 그 중심에 있는 인물에 대한 안타까움과 통렬함을 나타내 주고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주필을 하며 글 하나, 하나 만들어 나가는 데 신경을 쓴 것이다.
글에는 표시는 안 나지만 많은 자료와 경험 그리고 주변의 정보를 근간으로 내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얘기를 통해 우리사회의 갈림길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동안 느끼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한 것이다.
'경기고 vs 대원외고'에서는 학연의 흐름이 영원해 질 수 밖에 없지만,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을 느꼈다.
정부의 구조적 모순을 보여 준다. 


 마음에 드는 구절

p34
,주어진 결정에 순응해야 가족 생계와 사회적 삶이 보장되는 실무자는 고달프고도 위태롭다. 지금도 숱한 샐로리맨들이 교도소 담장위를 걷고 있을 터, 꽉 짜인 조직에서 개인의 양심이란 거추장 스러운 액세서리일 뿐이다.
p61
,우리가 할일은 생경하고 철없는 말들을 종북으로 뭉둥그리는 게 아니다. 종북세력이 '무해한 광신도'가 되게끔 헌법 정신을 뿌리내리는 것이다. 항균 능력을 키워 '건강하게'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게 얻은 건강이 진정 우리의 삶을 지켜주고 민주주의를 꽃 피우게 해 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p71
,법치주의는 법 만능주의가 아니다. 권력자의 횡포를 막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 못지않게 법을 제대로 만들고 공정하게 신중하게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법 질서가 힘 있는 자의 편에 서 있는 건 아닌지, '레미제라블(비참한 사람들)'을 내모는 도구로 쓰이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억압일 뿐이다.
p95
.데이터만 충분하다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일 수 있다. 나아가 우리의 정부가 시민의 사생활을 엿보고, 여론을 조작하려 할 수도 있다. 기술이 가능해지면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은 게 권력의 속성이다. 또한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보듯 좋은 명분 아래 온갖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이다.
p138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 부족함과 아쉬움을 느낀다. 사과는 반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왜 분노하는지 상대방 말을 듣는 데서 시작되야 하고, 자신이 무었을 잘못했는지 인정해햐 한다. 반드시 상대방 눈을 보면서 해야 하고, 때룰 놓쳐서도 안된다. 그래야 사과하는 사람도, 사과 받는 사람도 마음을 열고 변화의 계리로 삼을 수 있다.
p166
.정부 주도 '이슈 밀어내기'는 우유회사의 물량 밀어내기를 뛰어넘는 불공정행위다.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밀어내기가 거듭되면 쟁점 하나하나를 심도 있게 논의할 기회를 잃게 된다. 정리되지 않은 이슈들이 좁비처멈 돌아다니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 늘 비슷한 주장에 덜미를 잡히고 같은 곳에 걸려 넘어질 뿐이다.
p171
.감히 말씀드리건대 소통은 너(상대방)을 아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자기 식대로 이해하고 해석한다고 공감이 이뤄지는게 아니다. 소통과 공감은 오히려 나 자신을 제대로 알려는 노력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p341
.언론의 조폭성은 현장 상황을 사소하게 여기면서 내부의 생각을 강요하는 데서 나온다. 존경받는 성자도 모든 상황에서 옳을 순 없다, 보수든, 진보든 모든 언론이 듣기 싫은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반대쪽에 선 이들이 다른 면도 보려고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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