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글쓰기41

늦은 산행 /늦은 산행 무더위를 피해 낮시간은 시원한 곳에 머물렀다. 그래도 운동은 해야 하길래, 시원해 질 시간을 기다렸다. 오후 4시. 이제 해가 떨어질 시간이다. 짐을 챙겨 차로 관악산 입구로 갔다. 5시. 이제 더위는 한풀 꺾였다. 차를 주차하고, 근처 편의점에 들렸다. 간단한 요기꺼리를 준비했다. 무던히 걸었다. 천천히 걸었다. 혼자서 하는 산행의 좋은 점이다. 의식하지 않는 것.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잠시 쉬며, 산 아래 도시를 내려보는 것. 가져간 물을 마시고, 머리에 조금 끼얻어 보는 것. 6시반 해가 떨어져가는 시간에 정상에 도착했다. 해는 산 아래로 넘어가며 일몰의 빛을 조금씩 조금씩 데려가고 있다. 정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분다. 땀 흘린자의 보람이다. 등산에서 맛 볼 수 있는 가장 큰 보람.. 2016. 8. 15.
다 툼 /다툼 "자리 있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아, 비어 있으니 앉은 거죠" 자리 다툼이다. 잠시 비워둔 곳에 아주머니가 앉은 것이었다. 아내와 나는 더위를 피해 백화점에 갔다. 6층에 있는 서점은 창가에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해 두었기 때문이다. 더 좋은 것은 바로옆에 카페가 같이 있는 것이다. 더위를 피해 백화점으로 온 것은 우리만이 아니었다. 서점의 통로 특히, 창가 자리는 빼곡했다. 20~30분 정도 통로에 앉아서 책을 보는 사이, 창가쪽 자리가 비었다. 얼른 가서 앉아서 책을 폈다. 점령자의 미소를 아내와 교환하며, 아메리카노 2잔을 샀다. 승리자의 전리품인 것이다. 아메리카노의 달콤쌉살한 맛과 진한 향은 그 자리를 나만의 서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옆옆자리에서 아주머니 두분의 다툼은 할아버.. 2016. 8. 15.
冊(책)은 ooo, 典(전)은 ooo... "冊(책)과 典(전) 대나무를 잘라 엮어 만든 것이 책의 원형이고. 그 책을 받쳐놓은 모양을 법전이라 하였네요. 당시 종이가 없었던 시절에 나온 글자네요. " by 류미정(대나무 글쓰기 8-12일차 (책읽기,책쓰기 코칭센터 [YG, 꿈꾸는 만년필]) ) 글자 발생 시기가 종이가 없던 시절이다 보니 문자가 그리 만들어 졌네요. 환경이 만들어 지는 것을 지배하나 봅니다. ----- 冊(책)은 얇고, 典(전)은 두껍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책상위에,冊(책)은 잠시 놓여지지만, 典(전)은 오래 도록 놓여 있습니다. 冊(책)의 표지는 다양하지만, 典(전) 주로 검은 계열입니다. 冊(책)의 표지는 종이이지만, 典(전)의 표지는 가죽 입니다. 冊(책)은 마음의 양식을 제공하지만, 典(전)은 사람의 행동을 제약합니다. .. 2016. 8. 12.
방을 나누는 OO가지 방법 -- 04 #04. 설치 작업 재료를 보자. 압축봉 8개, 철사(공예용) 8개, 커텐용천 10개. 큰방 사이즈 : 가로 6m40cm X 세로 5m50cm X 높이 2m60cm 작은방 사이즈 : 가로 6m20cm X 세로 5m50cm X 높이 2m60cm [큰방] 정중앙에 봉을 하나 세웠다. 3m까지 뺄수 있는 봉이기 때문에, 천장과 바닥을 압출하여 설치하였다. 그리고 4벽면 중앙에 압축봉을 하나씩 설치했다. 봉과 봉사이는 철사, 공예철사를 묶어서 연결했다. 아니, 연결하기 전에 천을 끼웠다. 벽 마다 긴 쪽은 3장, 짧은 쪽은 2장을 연결하였다. 다 연결하고 보니 철사가 늘어졌다. 무게를 감당하기 부족하였나 보다. 철사 중앙을 지지 하기 위해 천정에 나사를 박았다. 그런데, 천정은 그냥 합판이어서 나사가 빠졌다. .. 2016. 8. 12.
방을 나누는 OO가지 방법 -- 03 #03. 아이디어 방의 어떻게 나눌 것인가. 같이 생활할 분과 의견을 나누웠습니다. 파티션을 한다, 책장을 구입해서 사이에 둔다, 벽을 만든다, 커텐을 친다 등등. 결국 커텐을 만들어 보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용도는 방을 나누는 것이니, 옆 칸에서 보이면 안되는 것입니다. 집주인은 벽에 못을 박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압축봉을 기둥으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높이가 2.6m 인지라 많지안은 품목이었습니다. 이마트에 갔으나 없었습니다. 다이소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인터넷에서 찾아 주문을 했습니다. 3m짜리가 있더군요. 기둥은 되었으니, 칸을 나눌 천을 찾아보았습니다. 1마(90cm길이)기준으로 팔더군요. 원단을 잘라서 파는 곳이었습니다. 원단의 높이는 1m40cm 였습니다. 음... 원단.. 2016. 8. 11.
방을 나누는 OO가지 방법 -- 02 #02. 방의 크기 방을 나누기 위한 전제사항이 정의 된다. 돈에 제약이 없다면 쉽다. 인테리어 회사에 전화하면 끝이다. 업자는 방을 적당히 구분지을 것이다. 목재 기둥을 잡고 벽을 합판으로 하고, 벽지를 바르는 둥 원룸을 만들어 버릴 것이다. 그래서 돈이 가장 큰 제약사항이 된다. 이제는 아이디어의 싸움이다. 어떻게 만들어 둘 것인가? 먼저 방의 크기를 알아보자. 방은 두개다. 제공 받은 것은 오피스텔이다. 원룸이 아니다. 그래서 크기가 좀된다. 큰방은 가로 6m40cm X 세로 5m50cm X 높이 2m60cm 작은 방은 가로 6m20cm X 세로 5m50cm X 높이 2m60cm 이다. 큰방은 3명이 사용할 것이고, 작은방은 2명이 사용할 것이다. 방에 들어오는 입구는 공용으로 놔두어야 한다. 에어.. 2016. 8. 10.
방을 나누는 OO가지 방법 -- 01 #01. 프롤로그 방이 크다. 3명이 써야하길래 방을 조각내기로 했다. 어떤방식이 있을까 방바닥에 선을 긋는 것은 아이들 놀이이다 방을 4등분 하여 벽공사를 하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돈이 만이 든다. 결국 생각한 방법은 천을 이용하여 커텐처럼 뼉을 만드는 것이다. 방법은 정했다. 뭐부터 먼저해야 할까 그리고 어떤식의 도면이 되어야 할까.. 그 고민으로 일주일 넘게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했야할까...? 2016. 8. 10.
더위와의 싸움 더위와의 싸움 역시 하느님은 대단하시다 이런 더위를 지상에 내려 보내 많은 사람을 괴롭게 하신다 인간의 실수인가 여름이란 계절은 달력에 편성한 것이 더위에 사람의 지혜가 빛난다 수영장을 만들어서 사람이 더위에서도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바닷가 뱃사장도 좋은 놀이 공간이 되게 했다 계곡도 사람을 모아 더위를 식힐 수 있게 했다 그 중 최고는 스포츠다 경쟁은 다른 것을 잊게 하는 것이다. 이번 리오올림픽은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는 청량제인 것이다. 스포츠의 멋진 플레이가 무더위를 하나의 계절로 자리잡게 한다. 2016. 8. 7.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 박인환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박인환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2016. 8. 5.
나룻터 제목 : 나룻터 - 미루야 잘 갔다 와 오늘도 미루는 지하철역으로 걸어간다. 따사로운 4월의 봄볕이 내려 쬐고 있다. 하지만 나로의 어깨는 다소 수그러져 있다. 붕~붕~ - 아! 할머니. - 어 나로야, 학원가니 - 예. 아침 드셨어요? - 그래 먹었다. 너는 - 저도 먹었어요. 할아버지도 드셨어요? - 그래. 학원가서 공부 잘하고, 삼촌은 잘 해주시냐? - 예. 잘 해 주세요. 미루는 오늘도 부산에 계신 할머니와 통화한다. 매일 아침 학원가는 길에 전화를 거는 것이다. 할머니께서는 부산에서 미장원을 하신다. 19살부터 지금까지 50년을 하셨다. 지금까지 미루는 할머니 집에서 살았다. 미루에게 부모님께서 계신다. 헤어지기 전에도 헤어진 후에도 나로의 집은 부산 할머니 집이었다. 미루에게 고향은 바로 거기.. 2016. 6.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