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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인문학

만남에도 유통기한이 있나 ?

by 데이터스토리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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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흥미있고 설레는 일이다.

"안녕하세요.
어떤일 하세요?
댁은 어디세요? 
여기까지 멀지 않으세요?
애는 몇명이세요
..."

 

호구조사 같은 질문으로 서로의 서먹함을 덜어낸다.

이사를 많이 한 나에게는 고향이 같거나, 살았던 동네와 같으면 친밀감이 더 생긴다.

 

한참이 지난 후.

다시 그사람을 만나면, 이름 보다는 살았던 지역이 떠오른다.

 

"... 그 때, 일산에 산다고 하셔는데, 아직도 거기 사세요 ?"

 

도 한참이 지난 후 그를 만나면 다시 묻는다.

 

"... 그 때, 일산에 산다고 하셔는데, 아직도 거기 사세요 ?"

 

첫 만남의 기억이 그 사람에 대한 대한 나의 기억이다. 그 기억은 업데이트 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

만남이 사람에 대한 관심이 되어야 하는 데, 겉인사에 겉 관심으로 끝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일이 반복되었다.

 

만남에도 유효기간이 있는 것인가? 

 

(헬스조선뉴스) 사랑 호르몬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회사에서 채용면접을 많이 한다. 사람인과 같은 지원 사이트에서 올라온 이력서를 보고 우리 회사와 맞겠다고 싶은 인력의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30분.

30분간 그와 나는 인연이 만들어 진다.

 

채용되지 않으면, 그 인연은 거기서 끝이다. 

이후, 어디서 만나도 모른다.

 

채용되면, 3개월의 수습기간이 있다. 수습 후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수습 3개월 간은 제한적인 인연을 이어간다. 혹시 모른 어떤 상황으로 수습 후 정규직 전환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이 되지 않으면 그와의 인연은 3개월이다.

 

정규직이 되면 유통기한은 제한이 없다. 마치 정관정처럼 계속 익혀지며 같은 식구가 된다.

그와 나 둘 중 누군가가 회사를 떠나기까지 그 인연의 유통기한은 계속된다.

아니, 떠나도 계속된다.

나의 경우 처음 직장은 10년간 있었지만, 아직까지 그들을 만나고 연락하고 있다. 

 

 

회사 밖에서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 주로 영업적으로 일 관련한 사람이다.

이들은 인연은 내부 채용관련 인연과 다르다.

영업이 성사가 되면 그 인연은 아주 오래 된다. 

이상한 것은 회사와 계약을 했지만, 인연은 그 영업을 한 분과 계속된다.

그 분이 다른곳에 가더라도 우리의 인연은 계속된다.

유통기한이 없는 것인가?

 

아니다. 여기도 유통기한이 있었다.

쓸모였다. 

영업을 하고 프로젝트를 하고 그 회사의 운영을 하며 1년, 2년을 이어가던

그 쓸모라는 개체가 유효기간을 가진다.

회사를 나와도 그 쓸모가 계속 존재하면 인연은 이어가게 된다.

 

IT에서는 프리랜서가 많다. 프리랜서 직군은 IT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생겨나고 있다.

프리랜서 분과의 인연은 계약과 연계된다.

계약을 시작하면 만들어진 인연은 계약이 종료되면서 끝난다.

다음 계약에 그 분을 다시 연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인연을 이어간다.

내 계약과 관계없이, 프리랜서 한 분 한 분이 자산이기에 관리되고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다. 비즈니스이다. 

 

(월간중앙) 진화 중인 프리랜서의 세계

나는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인연을 잊었을까?

기억되지 않는 인연은 인연일까?

 

인연에는 유통기한이 있을까?

화두이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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