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작가 "티보어 로데"가 2016년에 발간한 작품이다. 그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숨겨진 뒷 이야기를 찾다가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은은하며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편안함을 준다. 그게 황금비율 때문이었다.
모나리자의 황금비율
모나리자의 황금비율이 무엇일까? 찾아봤다. 황금비율은 "1:1.618"의 비율을 말하고 있었다. 건축물과 예술작품에서 이런 비율이 많이 적용되어 있었다.
이 황금비율은 그리스인에 의해 발견(?) 되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이 비율로 조각과 건축물에 적용하게 되었다.
<비트루비안 맨(Vitruvian Man)>은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의 책(BC 1세기 경)을 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그림이다.
다빈치는 작업을 마친 후 < 비트루비안 맨> 책에 메모를 하나 남긴다.
자연이 낸 인체의 중심은 배꼽이다.
등을 대고 누워서 팔 다리를 뻗은 다음
컴퍼스 중심을 배꼽에 맞추고 원을 돌리면
두 팔의 손가락 끝과 두 발의 발가락 끝이 원에 붙는다…
정사각형으로도 된다.
사람 키를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잰 길이는
두 팔을 가로 벌린 너비와 같기 때문이다.
그가 작업하면 서 알게된 내용을 책에 메모로 남긴 것이다.
그러면 모나리자는 어떤 황금비율을 가지고 있을까?
황금비의 증거로서
- 황금나선 모양이 얼굴에 적용된다.
- 얼굴의 폭과 길이의 비가 1:1.618이다.
- 턱에서 코밑까지 비
- 코밑에서 눈썹까지의 길이 비율
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1: 1.6 이라고 한다. 이것은 미술 회화 작품에서 '단비'라고 부르는 것이다.
단비는 가로와 세로의 비가 8:5인 것을 말한다. 8을 5로 나누면 1:1.6이 나온다.
그래서 모나리자의 황금비는 추종자들의 의도이며, 실제는 회화의 단비 비율이라는 것이다. 맹신자들은
- 애플이 사과로고에 적용 중
- 신용카드, 주민증, 아이폰 등의 제품에 적용 중
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황금비율이 정말 황금과 같은 가격일지는 모르지만 재밌있는 비율인 것 만큼은 사실이다.
이야기의 전개
모나리자 바이러슨를 "댄브라운의 귀환"이라고 홍보한다. 그 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는 뜻이다.
읽는데 4일 걸렸다. 540쪽의 서적을 읽어나가는 데, 힘들지는 않았다. 내용도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려고 선택한 이유가 있다. 책 뒷날개에 소개된 내용에 이끌렸던 것이다.
세계를 뒤 흔드는 종말의 징후들
열쇠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숨겨져 있다.
그리고, 적혀져 있는 문구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참가자들이 실종되고, 벌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들에 연쇄 폭탄 테러가 가해지고,
전 세계의 영상 데이터를 훼손하는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진다.
목적도, 이유도 밝혀지지 않은 채 세계 곳곳에서 터지는 사건들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비밀의 실체에 다가가는 신경미학자 헬렌과 FBI 요원 밀너.
그들은 모든 사건이 연결되는 지점에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 문구가 나를 이끌었다. 일단 많은 범죄가 있고, 그 범죄는 현상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책 제목인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미에 대한 현대인의 추구에 대한 반항을 나타내고 있었다. "밈"이라고 책 한 구석에서는 부르고 있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나리자는 미에 대한 상징이다. 바이러스는 컴퓨터바이러스와 벌에 퍼진 바이러스이다.
컴퓨터바이러스는 아름다운 모습의 사진을 엉망으로 만드는 바이러스이다. 잡지와 신문은 더이상 사진을 게재할 수 없게 되었다. 아름다운 모습의 모델은 황금비율인 그들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망가트린 사진으로 변환되어졌다.
벌을 죽인 바이러스는 사람에 대한 공격이다. 아인슈타인은 벌이 사라지만 점차 인간이 사라진다고 했다. 그 시간은 4년이라고. 그렇게 범죄자는 인간을 공격하는 시작으로 벌을 택한 것이다.
그러면 정작 범죄자의 목적은 인간에 대한 공격인가, 아름다움에 대한 공격인가? 그리고 그 배후에 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책을 읽으며 그 답을 찾아 나가기를 바란다.
책에서 찾은 문구
83. 파리
경찰이란 때로는 기다리는 작업이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지루함 때문이 아니었다.그보다 밀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에게 결정권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밀러는 FBI로 이 사건의 범임을 잡기위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 잠복중이다. 그는 패션쇼가 진행되는 미술관에 언제 침투를 할지 아니면 더 기다릴 지를 결정하려 한다.
100. 프랑스
"밈은 일종의 바이러스 같은 거예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빠른 속도록 인간에게서 인간에게, 즉 뇌에서 뇌로 전파되는 사상이나 거치, 유행을 의미하죠. 인간의 뇌를 지배하는 바이러스라고도 할 수 있어요, 독일의 나치 사상이나 일종의 바이러스처럼 급속도로 번지는 가치 같은 거요"
바이러스를 밈에 비유하고 있다. 뇌에서 뇌로 전파되는 곳에 이야기의 맥을 찾았다. 뇌라는 것은 생물학적 위치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를 다스리는 생각과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소설의 맥이 여기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109. 바르샤바
"... 아버지는 아름다움이란 대체 무엇인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어요.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의 뇌를 장악하고 있는 아름다움이란 유령은 대체 무엇이가. 아버지는 그 유령이 무언가 악마와 같은 존재라는 아주 놀라운 결론을 내렸죠. 아름다움이라는 어둠의 세력이 세상을 장악했고, 수백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인간들의 머릿속에 전파되고 있다고. 바이러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결론이었어요. ..."
아버지라는 사람은 아름다움에 대해 바이러스에 비유했다. 아름다움을 어둠이라고 한다. 그렇게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바라보지 않고 있었다.
모나리자 바이러스를 읽고서 남은 아쉬움
다 읽고나니 아쉬움이 남았다. 뭐가 나에게 아쉬움을 남겼는지 생각해 봤다.
- 마무리가 무리하게 끝나서 인가
- 납치된 미인대회 참가자들의 복귀 내용을 다룬게 없어서 일까?
- 떼 죽음을 당한 벌들이 다시 살아나는 장면이 없어서 일까?
- 주인공의 딸이 납치당해서 돌아왔는데 그 후렴이 너무 없어서 인지...
- FBI요원 밀러와 주인공 헬러모건의 뒷이야기가 없어서 일까?
내용의 전개 보다는 그 이후, 사건의 정리가 약해서라는 결론이 지어진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마무리와 마무리 후의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 좋았다. 하지만 마무리 후의 이야기는 시즌2로 만들어져 나왔다.
소설에서의 시즌2가 있을까? 헤리포터 시리즈는 그 연결이 부드러웠지만, 미리 준비되지 않은 아야기는 시즌2가 재미가 덜하다.
이런 추리가 섞어 SF류가 좋다. 현실적이지만 그 가운데 비현실적인 상황이 만들어주는 상상력이 나는 좋다.
이번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그런 부분을 충족 시켜 주었다. 아쉬움은 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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