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순례자 -파올로 코엘료 -

by 데이터스토리 2018. 2. 18.
반응형


 

순례자


파올로 코엘료 / 역자 박명숙 / 출판사 문학동네 / 출판일 2017.03.07

읽은날 : 2018.02.05~02.18 (13일).. 잘 안 읽혔다기 보다는 읽을 시간을 못 만들었다.


 

산티아고 순례길, 도착지는 콤포스텔라.


이 책의 제목인 '순례자'를 보며 다른 여는 책 처럼 산티아고 순례길을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책으로 생각했다. 첫 페이지를 읽고 그와 다른 책임을 알았다. 책에는 순례길에 대한 사진이 하나도 없기에 어떻게 길을 소개하고 이야기할 지 궁금했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 궁금함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의 내면의 고행의 기록이었다.

작가는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떠나 새로운 길로 가기 위한 자신의 시간을 가졌다. 그 길에서 겪은 내용을 역사적 성격과 설화와 같이 적고 있었다. 잃어버린 검을 찾아 나서는 설정이었다. 검을 찾는 것이 목적일까?

안내자 '페트루스'가 등장한다. 주인공은 페트루스의 길 안내와 영혼의 안내를 받아들인다. 안내자도 이 길을 겪으며 가지게 된 또는 전해 받은 나름의 철학과 깨달음의 길은 주인공에게 건네고 있다. 안내자는 주인공에게 씨앗훈련, 속도훈련, 잔인성 훈련, 사자의 의식등 자아 성찰 방법을 알려준다. 주인공은 그 가르침대로 따라하며 하나씩 자신을 알아나간다.

작가는 이 순례길이 자신을 깨어나게 한 길이라고 한다. 그가 작가로의 길을 가고 그 길에서 얻은 많은 깨달음이 그의 책에 베어있다. 이 책 다음이 <연금술사>다. 연금술사도 이 책의 분위기의 연장선일 수 있다. 즉 연금술사를 찾아나가는 주인공의 자아 성찰의 책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 예수도 고행의 길이 있었고 부처도 있었다. 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서 자신에게 숨겨진 자신을 끌어낸 것이다.


나는 올래길은 혼자 떠난 적이 있었다. 오래전 추운 겨울이었다. 적막한 길을 혼자 걸으며 할 것은 생각밖에 없었다. 생각도 방법일까? 생각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 때 고민이 있었기에 떠난 길이었으나 답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산티아고에 관한 영상이나 책을 볼 때면 그곳을 가고 싶어진다. 가게 된다면 그냥 걷기 보다는 나를 만나고 내가 이 세상에 부여된 사명을 알고 싶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것이다 아니다. 꼭 해야 할 한 가지를 알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한 가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오늘은 뭘 쓰세요?" 를 읽고  (0) 2023.07.04
멋진 신세계 / 임춘성저  (0) 2018.02.18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읽고  (0) 2018.01.15
퓨어바디  (0) 2017.07.16
히라도의 눈물  (0) 201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