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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1 : 플롯과 구조

by 데이터스토리 201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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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 :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1 : 플롯과 구조

 

작가 : 제임스 스콧 벨

 

약력 : 

대학에서 철학, 영화를 공부하고 레이먼드 카버에게 창작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소설쓰기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했다.

대학 졸업 후 뉴욕으로 건너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연기를 하다가 현재의 아내 신디를 만났다.

집안의 가장이 되기 위해 로스쿨에 진학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에 LA의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영화 「문스트럭」을 보고 다시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작품이 팔리지 않아도 절대 소설쓰기를 그만두지 않았다.

변호사로 10여 년간 활동한 법원을 무대로 스릴러 『교착』Deadlock을 발표해 크리스티 상을 수상했다.

또한 『법적 근거 없음』No Legal Grounds, 『유죄 추정』Presumed Guilty, 『약속 파기』Breach of Promise 등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다.

2012년 현재 아내, 두 아이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살고 있다.


 

자신처럼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다고 좌절하는 예비 작가들을 위해 꾸준히 소설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작가들의 잡지에 꾸준히 칼럼을 게재하고, 페퍼딘 대학과 작가 컨퍼런스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소설 작법서로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 01. 플롯과 구조』, 『작가가 작가에게』, 『갈등 & 서스펜스』Conflict & Suspense를 출간했다


 

 

○  내용, 느낀 점, 마음에 드는 구절


 

이전에 읽은 [주말소설가] 와는 비슷한 느낌 다른 무게감이었다.

좀 더 디테일하고, 쉽게 체득되지만, 많이 나열되어 있다.

느낌은 책을 확 써보 싶은 것이다.

여기서 제시해 주는 방식 분류 등은 학문처럼 주제, 소주제 등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 중 한곳에 느낌 확 끌려 초단편을 하나 만들어 보았다.


 

82쪽 서두쓰기 에서 "손에 땀을 쥐세 만드는 시작 부분을 쓰는 것은 쉽다." 라고 했다. 그래서 생각나는 데로 글을 따라가며 썻다.

101쪽 '독자의 마음 사로잡기' 편의 '첫문장'에 대한 가이드를 주는 부분이 있다.

"딘쿤츠 소설들의 첫 문장을 살펴보자. 대개 한 문장에 사람 이름이 나오고 정상적인 생활에 동요가 일어난다." 라고 했다. 그래서 첫문장부터 주인공이름을 넣었다.


 

---

진석은 낯선 소리에 눈을 떳다. 침대에서 나와 창문으로 걸어갔다. 밖의 풍경은 고요했다. 창문을 열었다.

신선한 아침공기에 피비릿내가 섞여 들어왔다. 진석은 얼굴을 찌푸리며 코를 막았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진석은 밖의 풍경을 자세히 보았다.

코로 들어오는 냄새에도 신경을 집중했다.

진했다.

가까운 곳에서 흘러들어온 냄새라는 것을 알고 진석은 근처를 훓어 보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 낯선 차 한대가 보였다.

볼보시백. 고급차다.

차 뒤로는 주택이 한채 있다. 그 집 창문을 통해 거실이 보였다.

거실에는 사람의 그림자가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남자의 그림자.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다.


 

그 집은 6개월전에 이사온 처희라는 여자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이곳으로 내려 왔다고 한다.

동네 주민 모임을 다녀온 아내는 그 여자에 대해서 말을 쏟아 냈다.

처희의 남편은 도벽이 심했다.

매주 도박을 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에 갔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는 일요일 한 밤중에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집에 왔을 때는 항상 취해 있었다고 한다

가끔 돈다발을 건네 주기도 했다. 아주 가끔은.

결국 도벽 때문에 다니던 회사를 관두었다. 퇴직금은 도박으로 다 날린것이다.

패물도 팔더니, 결국 집까지 판 것이다. 도벽에는 폭력이 따라오나 보다.

처희도 남편의 폭력을 묵묵히 견디는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던 처희는 시댁에 얘기하고 남편과 이혼을 한 것이다.


 

그럼, 저 차는 남편의 것인가?

알수는 없다.

진석은 피 비릿내가 나는 곳은 그 집임을 직감했다.

어떡해 해야 할 지 잠시 생각을 했다. 아내는 처가에 내려가 있는 상태이다.

진석은 그 집에 가보기로 했다.

집을 나서며 천천히 처희의 집을 향해 걸었다.

세워진 차에는 아무도 없었다.

집으로 조심 조심 다가갔다. 열려진 창문 옆에 몸을 기대고 선 진석은 안을 천천히 들여다 보았다. 

거실의 소파는 비틀어져 있었다. 소파 옆에 있음직한 테이블은 벽쪽으로 밀려나 뒤집어져 있었다. 바닥에는 서럽이 여러개 내팽겨치듯 놓여 있었다. 

진석은 창문 안쪽으로 몸을 더 다가가갔다.

거실에서 부엍으로 통하는 곳에 다리가 보였다. 사람의 다리다.

진석은 그 다리를 따라 눈을 위로 훓었다.

그 여자다. 처희.


 

그녀는 눈을 뜬채로 죽어 있었다. 가슴에는 칼이 꽃혀 있었다. 그 상처를 통해 피가 흘러나와 바닥을 적시고 있었던 것이다. 

바람을 타고 날라든 그 피냄새는 처희의 것이었다.

진석은 일순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눈 앞에 알던 사람의 시체가 있는 것이다.

눈 앞의 광경에 눈동자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 서서 안절부절 했다.


 

진석은 몸을 돌려 현관으로 다가갔다. 천천히. 아직 그녀를 죽인 범인이 거기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관 손잡이를 돌렸다. 쉽게 돌아갔다. 문을 밀었다. 밀리지 않았다.

무거운 것이 문뒤에 놓여 있는 가 보다. 진석은 어깨를 이용해서 힘 껏 밀었다.

문이 한 뼘쯤 열렸다. 고개를 문틈으로 밀어 넣고는 문을 더 열었다.

진석은 또 다시 놀라고 말았다.

문을 바치고 있던 것은 남자의 시체였다. 가슴에 칼이 꽃혀 있었다. 죽은 남자는 고개가 옆을 꺽여져 있었다. 그 남자의 손에는 주먹을 쥐고 있었다. 아니 주먹을 쥐었다기 보다는 무언가를 쥔 상태로 죽은 것이다. 죽은 후 살인자는 그 손에서 그 물건을 빼낸 것이다.


 

진석은 여기 온것을 후회했다. 조그마한 호기심이 사건현장 중간에 자기를 놓아두게 된 것이다. 

어느덧 진석은 거실의 중앙에 서 있었다. 주변을 한번 둘러 보았다. 싸움의 흔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소파옆에는 쓰러진 의자가 있었다. 책장의 책은 대부분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TV 리모컨도 바닥에 있었다. 

진석의 촉각은 범인이 아직 거기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었다. 진석은 미칠 것 같았다. 빠르게 움직여 문으로 밖을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범인은 지석의 뒷편에 서 있었다.

그가 진석에게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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