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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 것인가 ]

by 데이터스토리 2016.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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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 : 어떻게 살 것인가 ]

○ 작가 : 유시민

○ 약력 :

저자 : 유시민


저자 유시민이 말하는 유시민은
저는 쉰다섯 살 먹은 중년 남자입니다. 고향 경주와 대구에서 20년, 서울과 경기도에서 26년을 살았습니다.
5년은 공부하느라 독일에서, 3년은 군 복무를 위해 강원도 화천에서 보냈습니다.
1년은 법무부에서 주는 밥을 먹으며 책만 읽었습니다.
대학 전공은 경제학이지만 읽은 책으로 말하면 역사학도나 문학도라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군 복무 시기와 유학 시절을 제외하면 성년이 된 후 인생의 절반은 운동(movement)과 글쓰기 사이에서,
나머지 절반은 정치와 글쓰기 사이에서 방황하며 살았습니다.
무엇이 줄기였고 무엇이 가지였는지 분명하게 나눌 수가 없습니다.

조금 늦었다 싶지만 이제부터라도,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일입니다.
십여 년 전에는 분노를 참지 못해 정치의 바리케이드 안으로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소망을 버릴 수 없어서 그 바리케이드를 떠납니다.
지식소매상으로서, 일상의 모든 순간마다 나름의 의미와 기쁨을 느끼며 살고
후회 없이 죽는 것이 저의 희망입니다.
참고로 지난날 쓴 책 가운데 그나마 덜 부끄러운 몇 권을 소개합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 『기억하는 자의 광주』 ,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후불제 민주주의』, 『청춘의 독서』, 『국가란 무엇인가』


○  내용, 느낀 점, 마음에 드는 구절

유시민은 자신이 살아온 길을 통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게 된다.
가는 길이 달랐고, 살아온 방식 또한 달랐다.
하지만 삶과 죽음을 정의한 내용에의 의견이 같았다.

누군가 얘기했다. 학문은 철학으로 통한다고.
누구는 수학으로 누구는 과학으로 누구는 영문학으로 
우리는 그렇게 자신이 하고 싶거나 주어진 일을 통해 사람을 위한 철학의 길로 향한 것이다.

인생은 삶이다. 죽음은 그 결과이지만, 살아있는 나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간이 신을 만들어 냈듯이, 죽음에 대해서도 나름 정의 한 것이리라.
삶이 고통스럽고, 왜 살아야 하는 주제에 '신'을 부가시키며 마음의 안정에 탓할 곳을 찾았듯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나 이후의 평가를 얘기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비켜가기 위함일 것이다.

89-90
내 삶에 대한 평가는 살아 있는 동안만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뭔 훗날, 또는 긴 역사 속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내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내 삶을 채우는 것이 옳다.
그러니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살자.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말자.
내 스스로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꼭 그 만큼만 내 죽음도 의미를 가질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 산다.

144
라몬 삼페드로가 죽으려고 한 것은....(중략)...
신성한 것은 삶 그자체가 아니라 삶의 존엄성이며 자유로운 판단에 따라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삶의 의미는 살고 사랑하고 죽을 자유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도적과 법률의 권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의 뜻을 구현하는 도구로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삶은 그냥 살아가는 것일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것이 삶의 물음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인생에 대한 '자기 결정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결정권 속에서 살까?
옛날 임금도 그러지 못했다. 주어진 틀 속에 신하에 의해서 살았다. 평균 수명 40년이 이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임금 중에는 자기방식대로 살기위해 발버둥 쳤다. 신하는 그것을 제어하려고 했다.
임금은 사람이지만 사람이면 안 되는 것이었다.

현대의 공인이라 불리는 많은 사람도 그럴수 있다. 그들은 일반인의 말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반대로 그들의 삶이 일반인에게 영향을 준다.
내 삶을 내가 지키려면 넘어질 때 내가 잡고 일어나야 한다.
나는 나만 내가 아닐 것이다. 부모형제와 친구 선후배도 내가 될 수 있다.
그 관계를 넓혀 나를 확장한 사람이 진정 좋은 삶이라고 본다.

37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의지이며 권리이다.
존 스튜어트 밀의 표현을 가져다 쓰자.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51
자기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위로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기 때문이다.
청년은 아기가 아니다. 넘어져 무릎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상처를 입어도 혼자 힘으로 일어나야 한다.
그런 사람이라야 비로소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104
언젠가는 죽어야 하고 잊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숙명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이다. 
살아 있는 동안,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나를 '나'로 인식하는 철학적 자아가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304
그런데 황제의 권력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하나 남았다. 그 것은 바로 삶의 유한성이었다. 목숨을 걸고 싸워 만든 
거대한 제국이 만세를 이어나간다 할지라도 자기 자신의 그 권력을 영원히 누릴 수는 없다는 게 문제였다.


직업과 취미를 많이 견주어 얘기한다. 취미는 즐겁고 직업은 즐겁지 않다고 한다.
직업이 즐겁지 않은 것은 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 때문에 월급을 받는 것이다.
회사가 정한 목표를 성취해 나가니 그에 대한 보답인 것이다.
즐겁게 느껴지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힘들자.
어느 직장이 너 즐거우라고 할까 ? 아주 적은 수의 사람많이 그런 직장을 얻을 것이다.

165
그렇다면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일까? ...(중략)...
그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일 그 자체가 즐겁게 느껴지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

174
열정과 재능의 불일치는 회피하기 어려운 삶의 부조리아다.
재능이 있는 일에 열정을 느끼면 제일 좋다. 그러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기만 하다면, 재능이 조금 부족해도
되는 만큼 하면서 살명 된다.


놀이는 좋은 것이다. 삶을 부드럽게 하고 풍부하게 만든다.
작가는 정치적 생활에서 직접 겪고 본 상황에서 놀이에 대한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누구는 고생해서 받는 돈이 내가 버는 것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같은 나이에서도.
돈은 돌아야 한다.
거기에는 조건이 있게 된다. 정당한 돈이 이어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높고 좋은 것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거기는 좁다. 다 못간다.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모두가 행복하다. 우리는 결과에 집착하게 된다. 거기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1
놀 때는 떳떳하게 노는게 좋다. 하지만 약간의 도덕적 부담감을 느끼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부담감은 노는 시간과 방법을 스스로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떳떳하게 놀고 싶어서 가족과 사회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더 적극적으로
감당하도록 자극한다. 삶에는 선악이나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재단할 수 없는 것이 많다.
놀이가 그렇다. 지나치지만 않다면,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될 범위안에만 있다면, 
밝은 마음으로 당당하게 즐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자식은 희망이고 즐거움이다. 같이 보고 같이 음식을 먹다보면 정말 행복하다.
언제가 아니 그리 멀지 않은 시간이 지난 후에 자식은 나를 떠날 것이다.
이들도 독립된 개체로서 행복을 찾고 기쁨을 누려야 한다.
나는 그런 그들을 보며, 더욱 행복할 것이다.

213p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만 그 자체를 물려줄 수는 없는 행복, 그것은 무엇인가?
행복은 삶에서 기쁨을 느끼고 자기 삶에 만족하여 마음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언제 이런 흐뭇함을 느끼게 되는가 ? 스스로 설계한 삶을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설면서,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 행복을 느낀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지켜보고 격려하면서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주는 선에 머물러야 한다.

213
자식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두가지를 가지도록 도와줄 수 있다. 
첫째는 행복을 느끼는 능력, 둘째는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누구인가? 근원적 질문에 조상으로 되집어 봐야 한다.
유전형질은 타고 나지만, 삶의 철학은 다르다. 그러나 집안내력이 나의 구성물질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나의 유전 구조. 한 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자.

300-301
나 자신을 제대로 알려면 할머니의 삶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평지에 솟아 오른 돌멩이가 아니다.
숱한 고비를 넘기며 이어져온 가족사의 굴곡 어디엔가 놓인 존재이다. 그 굴곡을 알아야 내가 진짜 누구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더 잘 알 수 있다. 가족사를 탐색해 보라. 당신의 내면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기타 남기고 싶은 글이 있어 기록해 둔다.

92
유물론은 인간 정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정신과는 무관하게 물질세계가 존재하며,
정신 역시 물질의 운동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할 뿐이다.

280
정치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사업이다.
스스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지라도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강제할 수 없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의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확신의 바탕위에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쓸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소위 "진리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인생에도 정치에도 확정된 진리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85
헬렌켈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만질 수 없으며 오로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다. 
그의 삶에서 무엇이 아름다운가. 그는 불운 앞에 절망하거나 굴복하지 않았다.
주어진 행운에 감사하며 기꺼이 그 도움을 받아 불운과 싸웠다.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와 불운에 고통받으며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줄 수 있는 것을 나누어 주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그의 삶에서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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