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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글쓰기 공중부양"

by 데이터스토리 2016.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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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 : 글쓰기의 공중부양

 

- 작가 : 이외수

 

- 약력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작가이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를 자퇴했다.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1975년 〈세대〉에 중편『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문학과 독자의 힘을 믿는 그에게서 탄생된 소설, 시, 우화, 에세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열광적인 '외수 마니아(oisoo mania)'들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는 현재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칩거,
오늘도 원고지 고랑마다 감성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불면의 밤을 지새고 있다.
출간한 20년이 넘은 첫 장편소설『꿈꾸는 식물』에서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소설은 4~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문단에서 드문 작가다.

 


독자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42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하며 ‘트위터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는
2010년 YES24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대한민국의 대표작가'에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저서에 창작집 『겨울나기』(1980)를 비롯해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 『들개』(1981), 『칼』(1982), 『벽오금학도』(1992), 『황금비늘』(1997),
『괴물』(2002), 『장외인간』(2005) ,『완전변태(2014』등이 있으며,
산문집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1985), 『말더듬이의 겨울수첩』(1986), 『감성사전』,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1998) 등이 있다.
이 밖에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외뿔』과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마음에서 마음으로』『자뻑은 나의 힘』등이 있다.


- 내용, 느낀 점, 마음에 드는 구절

이 책은 '이외수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 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아마 많은 얘기를 튜위터로 하기 때문인가. 그것도 짧은 글과 위트를 섞어서.
2010년 8월 19일 이 날 내가 이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 날이다.
책 군데군데 줄이 쳐 있다. 읽은 흔적인 것이다.
2016년 7월 1일 다시 이 책을 다 읽은 날이다.  이번에 책귀퉁이가 접혀지고 줄쳐진 부분은 이전과 많이 달랐다.
내가 변한 것이다.
6년의 기간은 단순히 흘러가 버린 시간이었지만, 나의 마음과 정신은 많이 성숙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작가수업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영어의 핵심은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듯, 이책에서 초반에 단어를 얘기하고 이어서 단어의 속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신다. 꿈만필 작가수업을 하며 몇편의 초단편을 끌쩍였다. 생각나는 데로 쓰다가 생각이 멈추면 글도 멈추었다. 쓰기를 미루다가 다시 쓰기를 반복하였다. 생각해 보니 생각이 멈춘 시점에 생각이 멈춘것은 아니었다. 생각을 나타낼 단어를 못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글을 돌려서 적었던 것이다. 

p.17 먼저 자기 몸에서 적절한 단어를 찾아보자.
p23.효과적으로 글을 쓰려면 겉으로 판단되는 속성은 물론이고 보다 내면적인 속성을 찾아내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작가란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 가를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육안, 뇌안, 심안, 영안 이라는 4개의 눈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을 확 뚫는 내용이었다. 항상 보는 것을 보던데로 얘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다르게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심안이고 영안이었던 것이다. 육안과 뇌안만 가지고 산다면 사는 것은 건조할 것이다. 심안과 영안의 시각으로 산다면 삶은 윤택하고 촉촉할 것이다. 어떤 눈을 통해 사회를 바라볼 것인가? 당연히 심안과 영안이다. 말은 1년가고 글은 100년 간다고 한다. 글로 나를 남긴다는 것은 내 생각을 남기는 것이다. 또한 사물을 볼 때도 사물과 나를 동일시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글은 마음의 표현이어야 하게 때문이다.

p49.글은 타인의 생각을 바꾸기도 한고 마음을 바꾸기도 한고 영혼을 바꾸기도 한다. 만약 그대가 사랑에 성공하고 싶다면 일단 그대의 진실이 무엇인가를 먼저 진단하라. 그리고 그대의 진실을 대별해 줄 단어부터 채집하라.
p57.흥부의 제비와 나를 동일시 하는 정서 그것이 마음이다. 놀부의 다른것과 나를 분리해서 판단하는 정서 그것이 생각이다.
p68.우리는 대개 육안과 뇌안의 범주에서 사물의 가치를 판단하곤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심안과 영안의 범주에서 사물의 가치를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대가 만약 심안과 영안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천하만물들이 모두 보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p278.인체 중에서는 머리와 가슴 사이가 가장 거리가 멀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머리는 앎을 대신해서 쓰인 단어고 가슴은 깨달음을 대신해서 쓰인 단어

글은 타인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 진실한 글은 사람을 움직인다. 내가 감동받은 내용은 타인에게 감동을 유도할 수 있다. 내가 준비가 안 되었는데,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만들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다듬는 자세가 필요하다.

p98.글로써 터인을 감동시키거나 설득시키고 싶다면 진실하라. 진실은 사실과 다르다. 사실을 통해 그대가 얻은 감정이 진실이다.
p97.내가 달라지기 이전에 세상이 달라지는 법은 없다. 내가 달라지면 반드시 세상도 달라진다. 그대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대는 아직 달라져 본 적이 없은 하수다.
p140.진실하게 써라. 글쓰기에는 무엇보다도 진실이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재담가라도 자신이 감동받지 않은 소재로 타인을 감동시킬 수는 없다.
p221.소설은 허구다. 그러나 진실을 바탕으로 해서 창조된 허구다. 사실과 진실은 엄연히 다르다. 사실은 마음 밖에 존재하는 실제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진실은 마음안에 존재하는 감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많은 글이 순간적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많은 시간이 밑거름이 되었고, 많은 생각과 독서가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만시간의 법칙. 전문가를 만드는 시간이다. 만시간. 이것은 한 순간에 만들어 지지 않는다. 그 만큼 많은 시간이 소모되어야 하는 것이다. 농사를 지어보면 씨를 푸린다고 바로 열매가 되지는 않는다. 각 작물마다 열매가 달리고 적정시간이 필요하다. 감자는 90일, 상추는 30일, 파는 60일 등 각각 생명체가 품어야 하는 기초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작가도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은 오로지 필력을 높이고 진실된 삶을 가꾸고, 심안과 영안을 불러내는 시간이다.

p137.하늘이 능력만 부여해 준다면 누군들 모차르트를 능가하지 못하랴. 굳이 부러워한다면 타고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라.
p220.적어도 그대가 좋은 글을 쓰고 싳다면 몇 번씩이라도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기를 소망하라. 그대 스스로 몽상의 고치 속에 고립되어 절대고독을 감내하고 등껍질이 찢어지는 아픔을 감내하라. 그것갓이 글을 쓰는 자로서의 올바른 정신상태다.

입시생에게 주어지는 잛은 경구가 작가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을 느낀다.

p158.잠에게 지면 그 자리에서 꿈이나 꾸게 되지만, 잠에게 이기면 머지않아 꿈을 이루게 된다. 한숨자는 오늘, 한숨 쉬는 내일.

노력하는 자 산을 움직이고, 노는 자 손가락만 움직인다.
노력하는 자 세상을 돌아다니고, 노는자 화장실만 돌아다닌다.
적는 자 글을 만들것이요, 자는 자 지도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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