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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의 양보 토요일입니다. 아침 일찍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골프장으로 가기 위해서 입니다. 분기마다 만나는 멤버와의 약속을 위해서 입니다. 뜨거운 여름이어서 인지 이른 아침에도 길이 막혔습니다. 여름 휴가를 가는 차들입니다. 일찍 출발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막혀도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것이 손해일 수 있지만 결국은 조금의 양보가 될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한 내 시간의 양보 말입니다. / 2016. 8. 6.
우리는 시간 위를 살아가니까요 여수 가는 길. 막힙니다. 휴가 안파 보다는 출근하는 차 들 때문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도착되겠죠. 우리는 그 시간 위를 살아가니까요. - end - 2016. 8. 5.
<출장> 지방 장기 출장은 피곤하다. 집에서 사용하는 물건 대부분을 가져고 와야 하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집에 갈 때, 다시 담어서 가야 한다. 짐들이 출장을 다니는 거다. - end - 2016. 8. 5.
00:00시 1. 00:00시 2. 오늘이라고 해야 할지 3. 내일 이라고 해야 할지.... 2016. 8. 5.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 박인환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박인환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2016. 8. 5.
그리움이 그리움을 부른다 그리움이 그리움을 부른다. 하루가 가고 다시 하루가 가도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남는다. 떨어져 있는 건 몸이지 마음이 아니다 그 마음 그리운 이 옆으로 간다. 2016. 8. 5.
흡연구역 -- 김 택 우. 고속도로 휴게소 입구에는 흡연구역이 설치되어 있다. 휴게소 자체는 법적으로 금역구역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흡연구역에 4~5명의 아저씨 들이 모여있다. 재떨이를 중심으로 담배를 핀다. 한모금 빨고 하늘 한번 처다본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둔 담배의 등을 툭툭 두드린다. 담배는 이미 생명을 다한 재를 토해낸다. 재는 그 남자의 한숨이련가 떨어지는 재는 재떨이 주변에 너부러진다. 그 남자 담배 한 모금 더 깊게 빨아 입안을 가득 채운다. 고개를 들어 허공을 처다보는 남자의 눈은 하늘을 원망한다. 담배연기를 길게 쭉 내뿜으며 시름을 잊어본다 어느덧 담배는 꽁초가 되어 재떨에 처박혀 짖이겨진다. 남자의 한 풀이는 거기까지인가 보다. ** 2016. 7. 30.
성체(聖體) 「 성체(聖體) 」 __ 김 택 우 __ 이것은 나의 살이니 받아 먹어라. 성자들은 조용히 일어서 통로로 나온다. 한걸음 한걸음 움직이는 발에는 소리가 없다. 두손은 고이 모아 합장하며 가슴에 다가둔다 머리를 수그리며 눈을 살며시 감고 뜬다. 걷는다 앞으로 나아간다 신부님 앞으로 신부님은 다가온 신자에게 성체를 내어준다 모은 두손 펼쳐 상체를 받아든다. 몸을 돌려 나가며 성체를 입안에 머금는다. 합장한 손 수그린 머리 다물은 입 성체는 신자의 몸으로 바뀐다 2016. 7. 30.
아해야. 「 아해야 」 __ 김 택 우 __ 아침의 첫 소리 '얘들아 일어나라' 이방 저방 다니며 아내는 아해를 깨운다. 아해는 이불속으로 파고 든다 아내는 이불을 들추며 다시 소리친다 '일어나라 일어나' 아해는 이불을 더욱 단단히 거뭐 쥐며 이불속으로 파고든다 아내는 다시 이불을 빼았으며 소리친다 '일어나'. 2016. 7. 30.
「 문 서 」 「 문서 」 __ 김 택 우 __ 문서, 종이의 묶음. 종이에는 글자들이 모여있다. 단어와 단어 사이의 공간 그 공간 사이에 내가 들어간다. 내 손은 단어들의 배치를 휘젖는다. 이건 아니야. 어느 덧 내 손은 머리속을 헤집는다. 고민과 고뇌의 중간 그 속에 나의 삶이 놓여진다. 모아야 한다 불러들여야 한다. 생각의 단초를 잡자 뼈대를 만들자 살을 붙이자 이제 꾸미자. 되었다. 이제 생각은 새로운 글로 바뀌었다. 부장님 책상 위에 올려 둔 문서를 보며 일을 끝낸 후 찾아드는 작은승리의 기쁨이 만들어 진다. 옥상에서의 담배 한 모금. 하루를 만든 시간은 공허한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인가 보다 에 소개된 시 # 2부, 4주차 : 일터 이야기 # 「 농 무 」 __ 신 경 림 __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 2016.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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