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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木馬)와 숙녀(淑女) : 박인환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박인환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2016. 8. 5.
그리움이 그리움을 부른다 그리움이 그리움을 부른다. 하루가 가고 다시 하루가 가도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남는다. 떨어져 있는 건 몸이지 마음이 아니다 그 마음 그리운 이 옆으로 간다. 2016. 8. 5.
흡연구역 -- 김 택 우. 고속도로 휴게소 입구에는 흡연구역이 설치되어 있다. 휴게소 자체는 법적으로 금역구역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흡연구역에 4~5명의 아저씨 들이 모여있다. 재떨이를 중심으로 담배를 핀다. 한모금 빨고 하늘 한번 처다본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둔 담배의 등을 툭툭 두드린다. 담배는 이미 생명을 다한 재를 토해낸다. 재는 그 남자의 한숨이련가 떨어지는 재는 재떨이 주변에 너부러진다. 그 남자 담배 한 모금 더 깊게 빨아 입안을 가득 채운다. 고개를 들어 허공을 처다보는 남자의 눈은 하늘을 원망한다. 담배연기를 길게 쭉 내뿜으며 시름을 잊어본다 어느덧 담배는 꽁초가 되어 재떨에 처박혀 짖이겨진다. 남자의 한 풀이는 거기까지인가 보다. ** 2016. 7. 30.
성체(聖體) 「 성체(聖體) 」 __ 김 택 우 __ 이것은 나의 살이니 받아 먹어라. 성자들은 조용히 일어서 통로로 나온다. 한걸음 한걸음 움직이는 발에는 소리가 없다. 두손은 고이 모아 합장하며 가슴에 다가둔다 머리를 수그리며 눈을 살며시 감고 뜬다. 걷는다 앞으로 나아간다 신부님 앞으로 신부님은 다가온 신자에게 성체를 내어준다 모은 두손 펼쳐 상체를 받아든다. 몸을 돌려 나가며 성체를 입안에 머금는다. 합장한 손 수그린 머리 다물은 입 성체는 신자의 몸으로 바뀐다 2016. 7. 30.
아해야. 「 아해야 」 __ 김 택 우 __ 아침의 첫 소리 '얘들아 일어나라' 이방 저방 다니며 아내는 아해를 깨운다. 아해는 이불속으로 파고 든다 아내는 이불을 들추며 다시 소리친다 '일어나라 일어나' 아해는 이불을 더욱 단단히 거뭐 쥐며 이불속으로 파고든다 아내는 다시 이불을 빼았으며 소리친다 '일어나'. 2016. 7. 30.
「 문 서 」 「 문서 」 __ 김 택 우 __ 문서, 종이의 묶음. 종이에는 글자들이 모여있다. 단어와 단어 사이의 공간 그 공간 사이에 내가 들어간다. 내 손은 단어들의 배치를 휘젖는다. 이건 아니야. 어느 덧 내 손은 머리속을 헤집는다. 고민과 고뇌의 중간 그 속에 나의 삶이 놓여진다. 모아야 한다 불러들여야 한다. 생각의 단초를 잡자 뼈대를 만들자 살을 붙이자 이제 꾸미자. 되었다. 이제 생각은 새로운 글로 바뀌었다. 부장님 책상 위에 올려 둔 문서를 보며 일을 끝낸 후 찾아드는 작은승리의 기쁨이 만들어 진다. 옥상에서의 담배 한 모금. 하루를 만든 시간은 공허한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인가 보다 에 소개된 시 # 2부, 4주차 : 일터 이야기 # 「 농 무 」 __ 신 경 림 __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 2016. 7. 30.
이야기가 있는 시창작 수업 ○ 서명 : 이야기가 있는 시창작 수업 ○ 작가 : 공광규 ○ 약력 1960년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충남 청양에서 성장. 동국대 국문과 및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6년 『동서문학』으로 등단. 시집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아동전기 『성철스님은 내 친구』 『윤동주』, 논문집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 시론집 『시 쓰기와 읽기의 방법』 등. 〈신라문학대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동국문학상〉 〈김만중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 수상했다. ○ 내용, 느낀 점, 마음에 드는 구절 시란 무었인가? 무었을 얘기하고 노래하는 가? 시는 음악이요, 미술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나 또한 그러하다. 시를 읽으면 풍경이 그려지고.. 2016. 7. 30.
생활 속 IT '지대넓얕' 책을 참고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음. 오늘은 우리 주변의 IT에 대해서 얘기해 보기로 하자. IT가 뭘까? “”는 정보를 뜻하는 Information의 앞 글자고 “T”는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앞 글자인 것이다. 합해 보면 정보기술 Information Technology이 되는 거야. 요즘 IT는 어디에서나 찾아 볼 수 있지. 한번 찾아 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어떤 IT기술이 있는 지 찾아보자. 거실 중앙에 버티고 있는 TV. 요즘 대부분은 스마트 TV를 들여다 놓았지. 여기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유트브, 페이스북, 인터넷 등을 할 수 있게 되지. 즉, TV 안에 컴퓨터를 넣어 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게 가능한 것은 집에까지 인터넷 선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인터.. 2016. 7. 17.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고 분석하기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고 분석하기 참으로 읽기 쉽게 적혀져 있었다. 중간정리에 최종정리까지 정말 친절하다. 각 챕터에는 이해하기 편하게 그림까지 그려져 있었다. 또한 책 내용에도 보면 앞에서 읽은 부분이 연결될 때는 잊어버렸을까 봐 다시 설명을 하고 진도를 빼는 것이다.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이 새로운 블록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지식에 하나씩 추가되고 연결되어 가는 방식으로 지식의 확대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체적인 맥락이 한 줄로 연결이 되어 나갔다. 그 줄에 하나씩 올리면서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이 방법이 책을 읽는 나에게 마음이 편해지게 만들어 주었다. 기존 알고 있던 지식은 단편적인 부분이 많았다. 즉 서로의 연결점은 없이 단어장 마냥그 지식의 꼭지 한개씩만 알고 있.. 2016. 7. 17.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경제,정치,사회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경제,정치,사회편 - 작가 : 채사장 - 약력 정보가 폐품처럼 쌓여가는 시대다.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정보의 과잉이 사람의 행동을 제약할 정도다. 그래서 가게를 열었다. 널려 있는 정보들 중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지식만을 선별해서 쉽고 단순하게 손질했다. 그리고 보기 좋게 진열했다. 저자 채사장은 새롭게 오픈한 지식 가게의 사장이다. 성균관대에서 공부했으며 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문학과 철학, 종교부터 서양미술과 현대물리학을 거쳐 역사, 사회,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편력은 오늘 지식가게를 오픈할 자양분이 되었다. 현재는 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는 .. 201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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